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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남아프리카공화국 폭동

5개월치 강수량이 하루에…남아공 물폭탄에 최소 4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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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남아공 제1의 물동항인 더반항에서 홍수로 자동차가 떠내려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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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주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로 4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매체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며칠 동안 비가 온 가운데 전날에만 콰줄루나탈 북부에는 206.4㎜가 내려 5개월 치 강수량이 하루에 쏟아져 내린 셈이 됐다.

이날 온라인매체 뉴스24에 따르면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동남부에 위치한 콰줄루나탈의 남부에선 불어난 강물에 다리가 떠내려가고 도로가 끊겼으며 사람들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공항 인근 주차장 같은 곳에선 자동차 수백 대가 물에 잠겼고 컨테이너가 떠내려 온 모습이 목격됐다.

현지방송 eNCA는 촬영 헬기를 통해 홍수로 인해 컨테이너가 나뒹굴고 물류창고가 부서진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안타깝게도 지난해 7월 폭동 당시 약탈 사태를 상기시키는 장면이 (자연재해에 의해) 재연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앞으로 부활절 주말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가재난지역 선포가 요청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아공 제1의 물동항인 더반항은 항구로 연결하는 도로가 파손돼 선적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남아공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와 더반을 연결하는 N3 고속도로 남쪽은 부유물과 잔해가 도로에 뒤덮여 차단됐고 더반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N2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이 유실됐다.

이번 홍수로 학교 500곳이 휴교에 들어갔고 다른 학교 97개교는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교직원은 전날부터 교내에 고립된 상태다.

한편 남아공은 올해 라니냐(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 현상)로 인해 평년보다 비가 더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지난 1월 많은 지역에서 101년만에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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