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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사과 없는' 박근혜 찾아가 "늘 죄송했다" 말한 윤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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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를 찾은 윤석열 당선인이 자신이 구속 수사를 지휘했던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의당은 탄핵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발언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대구 달성에 있는 박근혜 씨의 자택을 찾았습니다.

두 사람은 약 50분간 만났습니다.

윤 당선인은 박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제 어떤 미안한 마음 이런 것도 말씀드렸고…]

배석했던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유영하 변호사는 사실상 국정농단 수사에 대한 사과였음을 시사했습니다.

[권영세/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 특검과 피의자로서의 일종의 악연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하다고 그런 말씀을 당선인께서 하셨고…]

[유영하/변호사 : 대통령께 '참 면목이 없습니다. 그리고 늘 죄송했습니다.' 이렇게 워딩을 하셨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 계승과 박씨의 명예 회복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유영하/변호사 : 재임 중 하셨던 일들을 섬겨서 잘하고 업적에 대해서 설명도 하겠다, 이런 말씀이 당선인께서 계셨고…]

박씨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달란 요청을 받고 가능한 한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만남 자체가 통합의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지방선거 앞두고 대구 경북을 방문해 박씨를 만난 건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회동에 배석한 유 변호사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입니다.

정의당은 당선인의 사과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장태수/정의당 대변인 : 탄핵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발언입니다.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언어로써는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정의당은 박씨가 자성은 커녕 자신의 위헌, 위법행위를 부정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당선인이 서둘러 만나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최수연 기자 , 전건구,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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