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지지층 상대로 저열한 행태…영원히 사회 격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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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5·18기념재단은 12일 보수논객 지만원씨가 신문에 북한군개입설을 주장하는 자신의 저서 광고를 낸 것을 두고 "감성팔이 책 장사"라고 규정했다.
이날 한 일간지 39면 하단 광고란을 보면 '한 육사인의 호소'라는 제목과 지씨가 쓴 5·18 관련 책 4권의 표지 사진이 실렸다.
지씨는 광고에서 "20년 동안 5·18 역사책 12권을 썼다. 5·18은 '북한이 저지른 전쟁범죄'라는 결론을 냈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42개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지씨는 또 "새로운 사실을 가지고 역사책을 썼다는 이유 하나로 광주법원이 2억4000만원을 물렸다. 2년 징역형도 내려져 있다"며 "역사의 진실을 밝힌 행위가 이렇게 몰매를 맞아야 하는 이유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잘못된 판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성하고 사죄해도 시민들이 용서할까 말까 하는데 오히려 보수 지지층을 상대로 책 장사를 하고 있다"며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씨는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광주 시민들을 북한특수군이라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1~2심 모두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단 측은 "재판부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당시 법정 구속을 면하게 해줬는데도 불구하고 신문 광고에 '5·18 상고이유서'를 홍보하며 법정 모독을 하는 작태가 꼴불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 특수군이 광주에 침투했다는 의혹은 이미 진상조사위원회의 규명을 통해 완전한 허구였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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