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았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배석한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과 그간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대구 달성군을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 = 인수위] 2022.04.12 onewa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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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이날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님 건강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 속으로 갖고 있는 미안함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당선인과 함께 배석한 권영세 부위원장은 "당선인께서 과거 특검과 피의자로서의 일종의 악연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을 하셨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검사 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 수사팀장으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끌어낸 바 있다.
권 부위원장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굉장히 좋은 정책이나 업적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 한 점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며 "정책에 대한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도 해서 박 전 대통령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취임식에 초청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 참석에 대해 정중하게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혹시라도 서울에서 통원치료를 할 때 경호 등 부분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전혀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대구 달성군을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 = 인수위] 2022.04.12 onewa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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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는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외교안보라는 울타리가 튼튼해야 우리 경제가 발전될 것"이라며 "여러 나라와 신뢰를 맺고 윈윈해야 나라가 발전되는 시대"라고 조언했다.
유 변호사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내각, 청와대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자료도 보고 당시 박 대통령 모시고 근무했던 분들 찾아뵙고 당시 어떻게 나라 국정을 이끌었는지도 배우고 있다"고 박 전 대통령에게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가 무겁고 크다. 정말 사명감이 있었다"라며 "건강을 많이 챙기시라. 건강해야 격무를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권 부위원장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이야기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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