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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尹 당선인 "면목 없고 늘 죄송했다"...朴 "취임식 참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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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유영하 "언론 밝히지 못할 속깊은 이야기 나눠"

尹 "박근혜 정책 홍보‧계승할 것...박정희 국정운영 배우는 중"

아주경제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구=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2022.4.12 [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eong@yna.co.kr/2022-04-12 15:37:42/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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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고 고개를 숙이고 취임식 참석을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격무에 건강 잘 챙기시라"고 덕담하고 "현재 건강 상태로는 조금 자신이 없는데, 가능하면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제 미안한 마음을 말씀드렸다"며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느냐"라고 소개했다.

또한 "대통령님 건강에 대해 좀 이야기를 했다"며 "대통령님이 지금 살고 계시는 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이 현장을 떠나고, 회동에 함께한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영하 변호사는 추가 브리핑에서 "약 50분 정도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했다"고 회동 내용을 전했다.

먼저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식사와 건강 문제를 묻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격무니 건강을 잘 챙기시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고 말했고,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하게 청취했다.

박 전 대통령은 "처음 뵙는 분이지만 화면에서 많이 봬서 아주 오래 전에 만난 사람인 것 같다"고 친근감을 드러냈고, 윤 당선인도 "박 전 대통령 재직 중에 했던 정책이나 업적을 보면 왜 제대로 홍보가 안됐는지 안타까움이 있다"며 "앞으로 제대로 알려 국민에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내각을 어떻게 운영했고 청와대를 어떻게 운영했고 그런 자료도 봤다"며 "모시고 근무했던 분들 찾아뵙고 당시 어떻게 국정을 이끌었는지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가 무겁고 크다. 정말 사명감이 있었다"며 "일단 건강을 많이 챙기셔라. 건강해야 격무를 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

이밖에 유 변호사는 "사실 언론에 밝히지 못할 이야기를, 속 깊은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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