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컷 세리머니로 인사하는 윤석열 당선인 |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이틀째 대구·경북(TK) 지역을 순회하며 민심 행보를 이어갔다.
전날 안동·상주·구미·포항 등 경북지역 4개 도시를 연달아 방문한 윤 당선인은 이날 대구를 찾아 시민과 소통에 나섰다.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오늘 '약속과 민생의 행보' 이틀째를 맞아 대구지역을 방문한다"며 "대구시민들과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시장과 거리를 찾아 생생한 민심의 소리를 전해 듣고 윤 당선인이 다짐한 국민과의 약속을 되새긴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번 1박 2일간의 '약속과 민생의 행보'를 통해 국민의 민생을 살피는 것이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이며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TK 주요 도시 순회에서 "경북의 아들로 생각해달라"며 시민들과 스스럼없는 스킨십에 나서는 등 지역 민심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집권 초기 국정 동력을 좌우할 첫 시험대로 꼽히는 6·1 지방선거를 50일 앞둔 시점에서 텃밭인 보수 민심을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은 이번 TK 방문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 사저에 입주하던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하시고 사저에 오시길 기다리며 대구 경북 방문을 연기해 왔다"고 언급하는 등 이번 방문에 각별히 공을 들여 왔다.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며 박 전 대통령에 중형을 구형한 옛 악연을 이번 방문에서 완전히 풀고 보수층 지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이번 예방에서 내달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건강을 살피고 환담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한 측근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지방선거와 맞물려 박심(朴心)에 이어 윤심(尹心)의 향배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 변호사와 대구 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회동에 대해 "그 회동은 검사 시절 악연 정리 차원일 뿐"이라고 댓글을 달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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