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수보회의서 임기 한 달 남기고 메시지
오미크론 안정세 안도… 불안한 경제 상황에 걱정
윤석열 부동산 규제 완화에는 우려 “매우 신중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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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퇴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안보와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정부로의 안정적인 권력 이양 의지도 재확인했다. 다만 규제 완화에 방점이 찍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기조에는 반대 의견을 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며 우리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다음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이어진다”며 임기 말 공백없는 국정운영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내달 9일까지다.
문 대통령은 안정세를 찾아가는 방역 상황에 안도하며 “드디어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채비를 주문하면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차기 정부로 이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최근 심상치 않은 물가 상황과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우려 목소리를 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니아 전쟁이 길어지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 내 방역을 위한 지역 봉쇄가 이어지자 “정부는 핵심품목의 공급망을 점검하고 봉쇄지역 내 생산과 물류 차질 등에 선제적인 대비채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건전성 유지를 강조하며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에 영향 줄 수 있는 전반적인 규제완화는 매우 신중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인수위에서 재건축 등 부동산규제 완화 관련 시그널이 나오는데 대한 우려 성격이 짙다.
문 대통령은 “혐오와 차별은 자체로 배격되어야 한다”며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대선 패배 이후 여권 지지층의 동요를 걱정한 듯 “역사는 때론 정체되고 퇴행하지만 결국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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