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고 싶다" 했지만 대국민 소통 이어갈듯…정치적 영향력 주목
국내 정치인 중 최다 팔로워…靑 "국민의 감사와 격려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퇴임하면 (트위터를 통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팔로워 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 때 "자연으로 돌아가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하는 등 퇴임 후 '잊혀진 사람'으로 살겠다는 소회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SNS 등을 이용해 일반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치면서 퇴임 후에도 문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에 "트위터는 제가 정치에 들어선 후 중요한 소통 수단이었다"면서 "팔로워 수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보니 200만5천 명이 돼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윗으로 제게 늘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지금까지 드리지 못했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정치인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200만명 넘는 팔로워를 가진 정치인은 문 대통령이 유일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105만7천명), 이재명 전 경기지사(70만5천명) 등이 그 뒤를 잇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트위터로 국민과 소통해 왔다. 2016년 4월에는 팔로워 수가 100만 명을 넘겼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선 것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임기 내 꾸준히 팔로워 수가 증가했다"며 "북핵, 경제, 코로나 위기로 점철된 5년 간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노고가 많았다는 응원과 감사, 국민의 격려의 의미가 담겨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답지하는 편지 숫자와 내용으로도 동일하게 분석할 수 있다"며 "임기 내내 하루 평균 50통의 편지가 왔으나 임기 말인 최근에는 하루 150통씩 응원과 격려의 편지가 온다. 임기 내내 위기였는데 극복 잘해줘서 감사하고 수고하셨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를 기록하는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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