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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노후 대비하자" 2030 연금저축 가입 늘어…수령액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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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174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194.4% 증가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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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가 100만여명 증가한 가운데, 20~30대의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간 수령액은 30만 원 수준에서 정체돼 노후 대비에 부족하다고 금융감독원은 지적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174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194.4% 증가했다. 중도해지 계약은 27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688만9000명으로 1년 전(590만1000명) 대비 16.7% 증가했다.

특히 29세 이하 가입자가 39만6000명에서 66만7000명으로 68.4% 증가했다. 30대도 102만3000명에서 124만7000명으로 21.9% 증가해 20~30대의 연금저축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40대 가입자는 10.3%, 50대는 9.5%, 60~64세는 12.6%, 65세 이상은 17.2% 각각 늘었다.

총적립금은 160조1000억 원으로 전년(152조5000억 원) 대비 7조6000억 원(5%)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조 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차지했으며, 펀드는 24조3000억 원(15.2%), 신탁은 17조 원(10.6%) 순이었다. 계약당 평균적립금은 보험 2461만 원, 신탁 2095만 원, 공제 1961만 원, 펀드 804만 원 순이었다.

지난해 연금저축 총납입액은 9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 원(1.8%) 증가했다. 계약당 납입액은 262만 원으로 최근 2년간 250만 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금수령액은 4조 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 원(14.3%) 증가했다. 계약당 수령액은 전체 평균 295만 원이며, 펀드가 72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보험은 243만 원, 신탁은 591만 원이었다. 연 수령액 5000만 원 이하가 82.5%를 차지했다.

연금저축 수익률은 4.36%로 전년(4.18%)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는 등 연금저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반면 연금 수령액이 실질적인 노후 대비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세액공제 한도나 비율을 전향적으로 상향해 납입 규모의 자발적 확대 유도해야 한다"며 "연금 납입액은 결국 향후 연금소득세 재원이 되므로 노후대비와 더불어 미래의 정부 재정이 충실해지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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