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박주선 위원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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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초청 공연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 화합이 되는 내실 있는 행사 취지와 예산 등의 문제로 BTS 공연을 여는 게 마땅치 않았다는 설명이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미가 있는 대통령 취임 행사에 BTS 공연을 포함해서 다양한 안을 취임준비위원회 차원에서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 위원장은 “BTS는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자랑하는 문화자산임이 틀림없다”면서도 “검토 과정에서 취임식을 조촐하면서 내실 있고 취약계층, 무명스타 등이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 화합 기조로 가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특히나 한정적인 취임식 예산으로 BTS라는 세계적인 아이돌 스타를 모시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음에 BTS의 위상과 명성에 걸맞은 대한민국 행사가 있을 때 공연 기회가 있기를 소망해본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취임식 공연과 관련해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 취임식은 정치행사도, 예술행사도 아닌 법정 국가행사”라며 “정치행사 운운하는 건 행사의 성격이 법률에 규정됐다는 측면에서 전혀 부합할 수 없는 평가”라고 잘라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는 내달 10일 0시부터 진행된다.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를 시작으로, 오전 중에는 취임식 장소인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식전 행사가 진행된다. 이후 당선인이 도착하면 본식이 거행된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선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회동 결과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오는 12일 대구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예방한다. 앞서 인수위는 박 전 대통령의 초청을 두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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