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잊혀지고 싶다" 했지만 '생활 이야기' 소통 이어갈듯…정치적 영향력 주목
2011년 트위터 시작, 2016년 100만 돌파…靑 "국민의 감사와 격려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퇴임하면 (트위터를 통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팔로워 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 때 "자연으로 돌아가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하는 등 퇴임 후 '잊혀진 사람'으로 살겠다는 소회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SNS 등을 이용해 일반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치면서 퇴임 후에도 문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에 "트위터는 제가 정치에 들어선 후 중요한 소통 수단이었다"면서 "팔로워 수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보니 200만5천 명이 돼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윗으로 제게 늘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지금까지 드리지 못했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트위터로 국민과 소통해 왔다. 2016년 4월에는 팔로워 수가 100만 명을 넘겼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선 것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임기 내 꾸준히 팔로워 수가 증가했다"며 "북핵, 경제, 코로나 위기로 점철된 5년 간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노고가 많았다는 응원과 감사, 국민의 격려의 의미가 담겨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답지하는 편지 숫자와 내용으로도 동일하게 분석할 수 있다"며 "임기 내내 하루 평균 50통의 편지가 왔으나 임기 말인 최근에는 하루 150통씩 응원과 격려의 편지가 온다. 임기 내내 위기였는데 극복 잘해줘서 감사하고 수고하셨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를 기록하는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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