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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⅓이닝 6실점…류현진의 모습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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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⅓이닝 6실점…류현진의 모습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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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경기였다.”

‘괴물’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4이닝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물러났다. 경기 초반 터진 타선의 지원으로 패전투수는 면했다. 팀은 끝내 6-9 역전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야할 일을 하지 못했다. 다음 등판에선 선발투수의 역할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출발이다. 시즌 첫 등판에서 4점 이상을 내준 것은 2016년(7월 8일 샌디에이고전 4⅔이닝 6실점)이 유일했다. 당시엔 어깨수술 후 약 2년 만에 마운드에 올랐던 상황이다. 올해는 큰 부상 없이 준비했다. 이날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3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다. 타순을 한 바퀴 돈 뒤 흐름이 바뀌었다. 4회 들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미치 가버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후속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는 잡아냈지만 앤디 이바녜즈부터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 바통을 넘겨야 했다.

낯선 모습이다. 류현진은 확실하게 상대를 압박하지 못했다. 직구는 물론 주 무기인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커터) 모두 난타를 당했다. 볼의 위력이 떨어지자 텍사스 타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섰다. 총 투구 수는 70개. 최고 구속은 147㎞까지 찍혔다. 일각에선 예년보다 짧았던 스프링캠프가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MLB는 노사분쟁으로 시범경기 및 정규리그 개막이 늦어졌다. 류현진의 경우 시범경기 등판이 1차례에 그쳤다. 류현진뿐 아니라 앞서 출격한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도 아쉬운 피칭을 보였다.

날카로운 비판이 쏟아진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끔찍한 패배”라고 혹평했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거의 완벽한 주말을 보내는 듯 했다. 1996년 이후 26년 만에 텍사스와 3연전에서 승리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4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지역지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2년 전 토론토에 합류했을 땐 반박의 여지가 없는 에이스였다”면서 “올 시즌엔 3선발로 밀렸다. 시즌 첫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꼬집었다. 다만, 찰리 몬토요 감독은 “지금까지 보여준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기다려야 한다”고 두둔했다.

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텍사스전에 나서 투구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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