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화·문자 많이 받았다…서울시장, 새 인물 더 찾아야"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the300]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경선에 청년·여성을 대표할 후보를 새로 찾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년·여성을 대표할 후보를 찾아 1명 이상 경선에 참여시켜 열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8일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등록 결과와 관련해 "명단을 보고 과연 민주당에서 반성과 쇄신은 가능한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 등을 겨냥해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금요일 비대위 모두발언 이후 정말 많은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 어려울 때 내부에 총질하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 대신 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민주당이 잘못한 것을 바꾸고 쇄신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잘못한 것을 바꾸고 당을 쇄신하기 위해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민주당의 대선 패배 원인 중 하나가 생각이 달라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진영 논리, 우리 편은 무조건 감싸고 보는 온정주의 때문이었다는 것을 부정하실 분은 없을 것"이라며 "저의 사명은 진영 논리와 온정주의를 깨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충북, 부산, 경남도 현재 등록 예비후보자 외에 현직 의원을 비롯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며 "현직 의원을 내보내 지선도 지고 보궐선거도 지면 어떡하냐는 의견도 많은데 이것이 패배주의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어 "둘 다 이긴다는 각오로 선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2년의 잔여 임기와 기득권 내려놓고 과감히 선당후사 정신으로 사지에 뛰어들겠다는 의원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길만한 곳에만 나가고 질 것 같은 곳은 포기하는 현재 흐름을 바꿔야 한다. 비대위도 더 적극적으로 경쟁력 있는 의원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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