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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유영하 "朴, 정치 뛰어들 일 없어…대구 시민들이 판단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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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지난 8일 '유영하 지지' 메시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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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1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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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를 두고 "정치에 뛰어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 박씨의 법률대리인을 자처해 온 유 변호사는 출마 선언 이후 박씨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유 변호사는 10일 '대구신문'과 인터뷰에서 박씨에 대해 "당연히 정치를 안 하실 것"이라면서도 "다만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간에 정치적인 것이 될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씨 측이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유 변호사를 향한 지지 메시지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동영상을 봤지만, 사실 저한테는 과분하다"라며 "대통령 나름의 안타까운 마음, 그런 마음이 동영상 지지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해석하는 사람들, 대구 시민들께서 판단하실 부분"이라며 "박 전 대통령께선 실질적으로 뛰어들어 정치하신 부분이 없다. 대한민국 정치 원로이시니 현안에 대해 말씀하실 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말 퇴원해 대구 사저로 내려간 박씨는 지난 8일 약 2주 만에 침묵을 깨고 공식 메시지를 내놨다. 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인 '유영하TV'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에서 박씨는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하였지만, 못다 한 꿈들을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해 이뤄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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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유영하TV'에서 유 변호사 지지 의사를 밝힌 전직대통령 박근혜씨 /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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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 변호사를 지지하고 나선 배경에 대해 "유 변호사의 부탁도 있었지만, 이심전심이었다"라며 그는 5년간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 했다. 제가 아는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인연을 부정할 때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참아내며 단 한마디 말없이 비난을 감내했다"라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재판 당시 박씨의 변호를 맡고, 옥살이 중에도 유일하게 박씨를 접견했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박씨의 법률대리인이자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후광을 얻으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대구시장 경선이 정책 대결의 장이 아니라 전직 대통령 팔이, 대통령 당선자 팔이 선거로 변질됐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유 변호사는 지난 3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친박'의 태동이나 결합으로 안 보셨으면 한다"라며 "대통령께서도 친박은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하셨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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