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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우주의 기운이 토트넘 훗스퍼로 모이고 있다.
토트넘은 2월까지만 해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를 수성하기 어려워 보였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가 좋은 활약을 해주고 손흥민, 해리 케인 등이 건재했지만 성적 기복이 워낙 심해 승점 관리를 못했기 때문이다. 연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토트넘 위로 꾸준히 성적을 내는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이 있어 토트넘이 4위에 오를 확률은 낮았다.
3월부터 토트넘은 놀라운 반전에 성공했다. 3월 치른 리그 4경기에서 3승을 따내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맨유한테 2-3으로 패한 건 뼈아팠지만 웨스트햄을 잡은 건 고무적이었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을 받던 손흥민도 제대로 살아났고 케인도 모두가 알던 케인으로 돌아왔으며 신입생 둘은 완벽히 적응해 제대로 힘을 실었다.
맷 도허티까지 살아나 윙백 활용 폭이 더욱 넓어졌다.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버티는 3백은 매우 단단했다. 이처럼 베스트 일레븐이 확실히 구성되고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자 토트넘은 달라졌다. 4월에 펼쳐진 2경기에선 모두 이겼고 9득점을 하는 동안 1실점만 내주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폭발적인 토트넘과 달리, 다른 경쟁팀들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가장 좋았던 아스널은 득점력 부진과 부상자 속출로 인해 추락하는 중이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패를 올릴 정도로 상황이 매우 좋지 못하다. 아직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득실차가 워낙 나 남은 1경기에서 이기더라도 4위에 오를 수가 없게 됐다.
아스널 바로 아래 웨스트햄도 좋지 않다. 토트넘이 2월까지 그랬듯 승패를 반복하면서 연승을 좀처럼 하지 못하고 있다. 직전 경기인 브렌트포드전에선 0-2로 패하며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맨유도 마찬가지다. 5경기에서 1승밖에 없는 맨유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 분위기가 매우 뒤숭숭하다.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다는 말과 같다.
이처럼 토트넘은 올라가는데 다른 팀들은 미끄러지고 있다. 우주의 기운이 토트넘으로 모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대로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은 토트넘이 따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아직 7경기가 남았다. 지금 분위기를 쭉 유지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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