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최종호가 수익률은 연 2.987%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1.798%로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올 들어 1.189%포인트 올랐다. 2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1%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연초부터 미국 연준의 긴축 가능성과 대규모 2차 추경 편성 예고에 국고채 금리 발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십조원의 추경 재원을 마련하려면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만큼 사실상 국채 투자 여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시장의 우려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에 국채 공급이 쏟아지면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국채 금리는 올라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금리를 끌어올린 측면도 있다.
국고채 금리는 회사채, 은행채 금리 상승을 견인해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지는 실정이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민평(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 금리 기준 지난 8일 연 3.352%를 기록해 올해 1.093%포인트 뛰었다. 그 결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올해에만 1%포인트 넘게 상승해 최근 최고 금리가 6%를 넘어섰다.
회사채 3년물(AA-·무보증) 금리 역시 지난해 연말 연 2.415%에서 지난 8일 3.636%로 1.221%포인트 급등,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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