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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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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검수완박, '文·이재명부부 보호' 만행·천인공노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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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설법, 민주 밀어붙이면 속수무책이지만…자살골, 국민저항 직면할 것"

윤석열표 사법개혁안에 "혼자 힘으로 처리방법 없어…역지사지로 민주 설득"

대장동 특검 관련 "민주당 주장하는 방식 어려워…국힘이 특검 추천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만행이자 천인공노할 범죄"라고 강력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실권자들, 각종 비리 의혹을 받는 이재명 전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의 범죄 행위를 막기 위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는 것 아닌가. 검찰을 무용지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지금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진 제일 큰 과제"로 꼽으며 "굉장히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질문 듣는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2.4.10 srbaek@yna.co.kr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국회의 독선적 운영이었다. 180석 절대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탱크처럼 소수 야당과 국민 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붙인 게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개혁이 다 이뤄졌다고 1년 전에 자평해놓고 이제 와서 또다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고 주장하며 사보임을 통해 법사위 안건조정위의 무력화를 꾀하려고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최근 자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국회 법제사법위로 사보임해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를 통한 '검수완박' 강행처리 준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특정인과 특정 집단을 위해서 소위 말하는 검찰 수사권 박탈을 하는 게 과연 국민의 동의를 받겠나. 그야말로 위인설법이기 때문에 결코 국민 동의와 지지를 못 받을 것이고,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아무리 과거의 여당이 무소불위 권한을 행사했다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이재명 전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 측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식의 만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며 "이걸 만약에 그대로 진행한다면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또 "검찰수사권이 박탈되면 그쪽 집단은 박수 치고 환영할 것이다. 또 범죄행위를 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수많은 공직자들, 유착돼있는 공무원과 관(官)과 유착된 경제인들이 환호성을 지를 것"이라며 "이런 검은 커넥션, 이권 카르텔을 그대로 방치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은 정말 천인공노할 범죄라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저지 복안이 있냐고 묻자 "21대 국회에서 지난 2년간 보셨다시피 민주당이 밀어붙이면 법적으로는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다. 그냥 속수무책 당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판단하기에 민주당 일부가 '검수완박'을 주장하지만, 민주당의 양심 있고 양식 있는 의원들은 이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민주당의 양식 있고 양심 있는 의원들이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이렇게 나가면 민주당이 자살골을 터뜨리는 것'이라고 하면서 반대하길 정말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을 상대로 부당성과 만행을 고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길 원치 않는다"면서 "그렇지만 만약 양심을 저버리고 과거와 같이 독선적 운영, 의회 독재로 간다면 의원들과 상의해서 우리도 아주 세게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답변하는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4.10 srbaek@yna.co.kr



권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우월적 지위를 규정한 공수처법 24조 폐지 등 '윤석열표 사법 개혁안'을 여소야대 국회에서 처리할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수적으로 적기 때문에 우리 혼자 힘으로 처리할 방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민주당과의 대화를 통해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어떤 폐해를 가져왔는지, 검찰 수사권을 침해해 정치적 중립성에 위반됐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 저희가 국민을 설득하고 민주당을 설득해서 처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결국 설득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이라는 건 유한한 것이고 언제든 교체되면 여야가 공수 교대가 된다. 그래서 우리가 역지사지하는 입장에 선다면 민주당도 충분히 이 부분에 동의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여야가 대립하는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이 정권 내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특검을 세우겠다는 것이고, 우리는 이재명 후보에 관한 특검인데 어떻게 민주당이 특검을 선정하려고 하느냐는 것인데 그런 부분이 해소가 안 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특검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과거 '최순실·박근혜 특검'을 할 때 민주당이 추천하는 검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 과거 우리 잘못에 대해 특검할 때 야당인 민주당이 특검을 정했다"면서 "이번에는 민주당 잘못에 대해 특검하는 것이니 과거와 같은 형평성 차원에서 맞춰주면 특검을 수용하겠지만, 그걸 안 받는다고 하면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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