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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 백과사전 307] 엄격한 마스터스 행동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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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내셔널에서 절대로 뛰면 안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마스터스에서는 팬이든 언론이든 심지어 스타급 선수까지도 지켜야 할 많은 규칙이 있다.

이 대회에서 3번 우승한 필 미켈슨이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의 불화로 인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마스터스를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마스터스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는 루머가 돌았고, 급기야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공식 부인하기까지 했다.

매년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이 골프장은 선수들에게조차 강한 에티켓과 행동규범을 요구한다. 위반하면 그에 따른 엄중한 지적을 받게 된다. 2010년 타이거 우즈가 성추문으로부터 복귀했을 때 당시 빌리 페인 회장에게서 공개적인 꾸지람을 들었다. 개인 사생활이 오거스타내셔널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도 말이다. 켄 그린은 처음 출전했을 때 연습 라운드에서 티샷을 안하고 어프로치만 한 것 때문에 클럽으로부터 분노의 편지를 받았다. 리키 파울러는 기자회견에서 모자를 거꾸로 썼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고쳐쓰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올해로 86회를 맞은 마스터스 역사에서 골프장으로부터 페널티를 받거나 쫒겨난 10명의 사례를 보면 좀더 이해할 수 있다. 골프장 밖에서 부정하게 암표를 판매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들은 엄연히 골프장 밖에서 영업하므로 골프 대회 중에 쫓겨나는 게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책임을 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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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스트라나한.



프랭크 스트라나한- 연습 라운드에서 투볼 풀레이
벌칙: 그해 출전 금지
전말: 스트라나한은 1948년 마스터스 전날 연습 라운드에서 투볼을 한 것으로 알려진 후 경기장 밖으로 호위되었다. 스트라나한은 당시 “그린 주변에서 여러 개의 공을 쳤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린 주변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당시 그는 페덱스컵 랭킹 2위였는데 대회를 출전하지 못했다. 스트라나한은 이듬해 출전해 공동 19위로 마쳤고 10년 이상 출전했다.

잭 휘태커- TV방송서 갤러리를 ‘패거리’라고 부름
처벌: CBS에서 마스터스 보도 업무 퇴출
전말: 전설적인 아나운서는 1966년 대회를 앞두고 갤러리들을 부르는 용어인 ‘패트론’이라 하지 않고 ‘패거리(Mob)’라는 표현을 썼고, 마지막 라운드가 끝난 후 그린 재킷 세리머니가 열릴 것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듬해부터 CBS의 마스터스 보도에서 제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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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이 일품인 TV 캐스터 게리 맥코드



게리 맥코드- TV방송서 ‘비키니 왁스’언급
처벌: CBS의 마스터스 보도 업무 퇴출
전말: 휘태커와 마찬가지로 맥코드는 1994년 이후로는 CBS의 마스터스 보도에 나올 수 없었다. 그는 당시 오거스타내셔널 회원들이 그린재킷의 녹색을 매끈하게 내기 위해 비키니 왁스를 사용했다고 농담했다. 또한 코스의 어려운 지점을 ‘몸통(Body Bags)’라고 부른 것도 저속하다고 지적받았는데 그 이후로 마스터스 중계를 못했다.

마이크 스태추라- 연못 물 유출
벌칙: 대회 취재 금지
배경: 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의 용품 담당 전문기자인 스태추라는 1996년 대회가 끝난 후 월요일에 코스에서 라운드하는 미디어 로또에 당첨됐다. 그런데 그는 다음날 15번 홀 그린 앞 연못에서 물 샘플을 채취하려 했다. 클럽이 어떻게 물을 그렇게 완벽하게 유지하는지 실험하려는 것이었다. 측정 결과 파란색 식품 염료의 흔적을 발견했다. 스태추라는 그 이후 25년간 골프장에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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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관련 비사를 쓴 커트 샘슨의 저서.



커트 샘슨- 오거스타내셔널 관련 비사 저술
처벌: 취재증 발급 금지
전말: 커트 샘슨이라는 골프 작가는 1999년3월에 오거스타내셔널과 관련된 역사책 <오거스타: 골프, 머니, 파워 인 조지아>를 출간하면서 오거스타내셔널의 알려지지 않는 뒷얘기를 썼다. 그리고 대회 취재증을 받지 못했다.

더그 포드- 고령에도 출전 고집
벌칙: 출전 금지 명령
전말: 마스터스 챔피언이면 평생 대회 출전권을 받지만 그걸 악용하는 선수도 있다. 빌리 캐스퍼는 2005년 고령에도 출전해 1라운드에 105타를 쳤다. 그는 기록에 남을까봐 스코어카드를 제출하지 않고 기권했다. 더그 포드는 수년 동안이나 컷오프 될 걸 알면서도 출전료를 타려고 출전했다. 마스터스에서 마지막으로 컷오프한 지 30년 만인 2001년 78세에도 첫 홀에서 더블 보기를 한 뒤에 기권하자 골프장은 그에게 출전을 중단을 통보했다. 이후 출전자 연령을 65세로 제한하기도 했으나 곧 복원됐다. 오늘날까지 출전은 여전히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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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내셔널에서 전화를 하려면 코스내 공중전화 부스를 이용해야 한다.



찰리 라이머- 휴대 전화 사용
벌칙: 대회 취재 1일 금지
전말: 오거스타내셔널이 골프장 구역 내에서 뛰는 것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다. 유명 코치와 선수 부인도 휴대폰을 썼다는 이유로 지난해 1라운드에서 쫓겨났다. 방송사 골프채널 직원인 라이머는 2011년 대회의 첫 라운드에서 언론사에 허용된 프레스빌딩 밖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고 보안요원이 재빨리 다가가 그를 코스 밖으로 내보냈다. 그는 사과한 뒤에 다음날에야 들어올 수 있었다.

클레이튼 베이커- 벙커 모래 유출
처벌: 체포, 무기한 금지, 법정으로 회부
전말: 2012년 대회에서 패트론인 베이커는 10번 홀에서 로프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서 깨끗한 모래를 맥주 컵에 담았다. 하지만 잠시 후 그는 보안요원에게 둘러싸여 수갑을 차야 했다. 몇 년 후, 그는 당시의 시련이 자신을 우울증에 빠트렸고 결국 고소가 취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비용 2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앨런 십넉- 그린재킷 세리머니에 몰래 잠입
벌칙: 대회 취재 금지 1년
전말: 월간지 <골프매거진>의 베테랑 골프 기자인 십넉은 2012년 버바 왓슨이 처음 우승했을 때 선수 지인과 함께 그린재킷 수여 행사를 하는 버틀러캐빈에 모른 척 들어갔다. 거기에는 CBS방송진 이외는 들어갈 수 없다. 이후 이듬해 대회 취재를 금지당했고 이후 복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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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회 시타장에서 게리 플레이어 옆의 웨인이 골프공 한 슬립을 계속 들고 서 있다.



웨인 플레이어- 부적절한 제품 홍보
처벌: 평생 마스터스 입장 금지
전말: 마스터스 역사상 가장 촌스러웠던 순간이 지난해 있었다. 게리 플레이어의 아들인 웨인은 지난해 대회 첫날 부친의 캐디로 나와 리 엘더가 ‘명예의 시타자’로 나온 행사에서 공 한 슬립을 꺼내 화면에 노출되도록 했다. 이후 마스터스에서 영구 입장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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