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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박근혜 선거판 '등판'에…홍준표 "전직 대통령 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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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장 출마자들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대구시장 선거가 전직 대통령 팔이로 변질됐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탄핵으로 큰 진통을 겪은 국민의힘에서도 박씨의 '그림자 정치'를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시장 경선이 전직 대통령 팔이 선거로 변질됐다"며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8일) 당 공천신청자 면접이 끝나고도 비판 입장을 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좀 부적절하죠. (어떤 면에서 부적절한지…) 그건 기자 여러분들이 판단하시고요.]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가 경선 경쟁자인 유영하 변호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겁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도 "이해할 수 없다"며 "대구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친박계로 분류됐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JTBC에 "유 변호사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많아 그런 감정을 표시한 것"이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박씨가 메시지 정치를 시작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그 반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씨가 정치를 재개하기에 이르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홍문표/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국내 정치, 또 현실 상황 이런 걸 좀 면밀히 한번 검토를 해 보시고 천천히 해도 될 텐데…]

현재는 친박, 비박이 지워졌지만, 박씨의 정치 활동이 계파갈등의 씨앗이 될까 봐 우려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한 초선 의원은 JTBC에 "계파 때문에 탄핵을 당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친박'을 부활시키는 건 절대 금기사항 중에 하나"라고 했고,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던 한 의원도 "(박씨가) 조용히 명예회복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정부의 사면복권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 그건 바람직하지 않고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라고 지금 사면복권이 된 게 아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강희연 기자 , 이주원, 손지윤,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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