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그룹 와인 유통 계열사 신세계엘앤비(신세계L&B)가 자체 주류 판매 전문점 ‘와인앤모어’ 확장에 열을 올리고 나섰다.
그룹 내 유통 채널인 대형마트 이마트(139480), 편의점 이마트24,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으로의 와인 납품을 넘어 직접 판매를 통한 계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와인앤모어를 축으로 한 예약 주문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엘앤비는 올해 들어 와인앤모어 11곳 매장을 새로 등기했다. 이중 8곳은 계약 연장, 3곳은 신규 출점했다.
그룹 내 유통 채널인 대형마트 이마트(139480), 편의점 이마트24,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으로의 와인 납품을 넘어 직접 판매를 통한 계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와인앤모어를 축으로 한 예약 주문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엘앤비 자체 주류 판매 전문점 와인앤모어 전경. /신세계엘앤비 제공 |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엘앤비는 올해 들어 와인앤모어 11곳 매장을 새로 등기했다. 이중 8곳은 계약 연장, 3곳은 신규 출점했다.
지난 1월 서울 광진구 군자역점, 지난 3월 뱅뱅사거리점을 각각 열었고, 오는 8일 래미안리더스원점을 추가한다.
와인앤모어는 세계 각국의 술과 주류 용품, 서적 등을 판매하는 주류 전문 매장으로 2016년 처음 문을 열었다. 당초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를 위한 시험 매장 성격으로 운영했지만, 2019년 들어 자체 매장 확장으로 방향을 돌렸다.
신세계엘앤비에 따르면 2018년 11개 수준이었던 와인앤모어는 2019년 22개, 2020년 35개, 지난해 44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계약 연장과 신규 출점을 포함해 총 54개 자체 매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신세계엘앤비가 와인앤모어를 늘리는 이유는 자체 주류 전문점이 성장 동력이 됐기 때문이다. 와인 마니아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와인 대중화’를 목표로 2008년 12월 설립한 신세계엘앤비는 그룹 내 유통 계열사에 와인을 공급하며 덩치를 키웠다.
여기에 직접 유통을 통해 판매 채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자체 유통 채널은 출점비가 없고, 프로모션 등 할인 정책도 직접 조정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은현 |
신세계엘앤비의 영업이익률은 잦은 프로모션과 할인 등으로 1~3% 수준에 그쳤지만, 자체 매장이 30개 이상으로 늘어난 2020년 7%로 뛰었다.
매출 역시 2020년 1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지난해는 2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엘앤비는 온라인으로 소비 이동 변화에도 와인앤모어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1월 와인앤모어 서울대입구역점과 서소문점에서 온라인 예약 주문 후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스마트오더 시스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신세계엘앤비는 스마트오더 가능 매장 숫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신규 매장에 온라인 주문 판매를 위한 통신판매업을 추가하고 이날 기준 스마트오더 이용이 가능한 매장을 24곳으로 늘렸다.
신세계엘앤비는 버번 위스키, 친환경·내추럴 와인, 저도주 등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판매 품목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설립 후 처음 출시한 발포주 ‘레츠’ 판매 거점으로도 와인앤모어를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계속 성장을 위해선 우리만의 판매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와인앤모어 계속 출점은 물론 자체 프로모션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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