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정계 은퇴' 최재성, 송영길에 쓴 소리…"서울시장 출마는 송탐대실"

이데일리 박기주
원문보기

'정계 은퇴' 최재성, 송영길에 쓴 소리…"서울시장 출마는 송탐대실"

속보
민주 "쿠팡 사태 4개 상임위 연석 청문회 30~31일 개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안 나온다 해 놓고 나오는 사람에게 서울 시민이 표 주겠나"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계은퇴를 선언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7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최소한 (선거에) 나가서는 안 되는 사람을 정치적, 정당적 명분과 기준으로 차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송탐대실이다”라고 비판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사진= 이데일리DB)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사진= 이데일리DB)


최 전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론조사 수치로 명분과 정치적 신뢰를 다 밟고 나가는 것은 송 전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신뢰로도 연결이 되기 떄문에 타격이 더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민들이 대선 때 안 나오겠다고 해 놓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또 나오는 분에게 표를 주겠느냐. 조사상 상대적 높은 수치가 서울시장 승리의 절대적인 키포인트라고 주장하긴 어렵다”며 “정치적으로도 사실 이런 사례를 찾기 어렵고 과거에도 통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인의 어떤 목적이 어떤 논리와 주장으로 포장된다 하더라도 이것이 전체를 흔들게 되면 그거는 사적인 욕망”이라며 “여기에 정당이 소위 말해서 방어를 못 해 내고 이것이 그냥 수용이 된다고 그러면 대실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지금이라도 송 전 대표가 사퇴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퇴가 아니라 시도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미 진도를 나가니까 양날의 형국에 처한 것”이라며 “독배를 드는 심정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거는 양론이 있고 그 술잔을 들겠다는 사람들이 복수 이상이 있으면 그거는 독배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정계 은퇴 배경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 목적, 소명 이런 것들은 시대 변화에 따라서 일단락이 되지 않았느냐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화운동을 했던 86정치인들 모두 (세대교체 여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는 것보다는 이제 우리의 역할, 또 정치적 소명 또 이런 것들이 늘 고민들을 하고 또 얘기들을 하고 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