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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0여 마리…'바키타' 돌고래 멸종하나?

OBS 이꽃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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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0여 마리…'바키타' 돌고래 멸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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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소한 이름을 가진 바키타 돌고래는
전 세계 단 1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입니다.

불법 그물망 때문에 한 마리씩 사라지고
있다는 데요.


하지만 이 그물 철거가 그리 쉽지 만은 않습니다.

김준호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길이 약 1.5m, 몸무게 약 50kg.

눈가에 있는 검은 반점에 항상 웃는 듯한 입까지...

바키타 돌고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래이자 바다의 판다로 불립니다.


멕시코 캘리포니아만에 서식하며 1997년까지만 해도 600마리 정도가 있었지만 불법 어획으로 개체 수가 꾸준히 줄어들며 지금은 전 세계 단 1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이 됐습니다.

바키타 돌고래 서식지에 민어의 일종인 토토아바도 서식하는데,

중국에서 토토아바의 부레가 임신과 생식기능에 효과가 있다가 잘못 알려지며 불법 그물망을 이용한 어획이 성행했고, 이로 인해 바티카 돌고래까지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마틴 코랄 / 멕시코 어부: 불법 어획은 생태계는 물론 어민들에게도 타격을 줍니다. 이들이 물고기를 싹쓸이하며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어민들은 전보다 더 많은 물고기를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바키타 돌고래를 보호해야 할 멕시코 정부는 오히려 해당 해역의 규제를 완화하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어선 수에 따라 감시 인력을 조정하고 하루 60척까지 진입을 허용한 것입니다.

또 환경 단체 '시 셰퍼드'의 감시 활동은 용인하면서도 임의적인 그물망 철거는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무역대표부는 멕시코 정부를 북미 자유무역협정인 USMCA의 환경 보호 조항 위반으로 고소했습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바키타 돌고래는 최소 25만 년 이상 적은 개체 수로 생존해왔기 때문에 바다에서 불법 그물망만 제거한다면 회복 가능성이 높은 상황.

멕시코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바키타 돌고래의 운명이 기로에 서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장상진>

[이꽃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