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걸리자 경찰차 들이받고 도주...MC딩동 결국 구속

MC딩동 [일간스포츠]

지난 2월 음주운전이 적발된 방송인 MC딩동(43·본명 허용운)이 결국 구속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MC딩동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MC딩동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MC딩동은 지난 2월 17일 오후 9시 30분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나, 경찰의 정차 요구에 불응하고 차량을 후진해 경찰차를 들이받은 뒤 현장에 있던 경찰관을 위협하며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4시간여 만인 다음날 오전 2시께 순찰 중 자택 주변에 있던 MC딩동의 차를 발견, 재차 추격한 끝에 검거했다. 음주 측정 결과 MC딩동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고 한다. 당시 경찰은 만취 상태인 MC딩동을 일단 귀가시킨 뒤 같은 날 오후 그를 다시 불러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했다.

MC딩동은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라이브 방송을 한 사실이 알려져 추가로 논란이 됐고, 지난 2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몇 시간 남지 않은 방송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진행했는데 이 또한 미숙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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