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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서초구, 경찰과 공조해 아동학대 수사·관리 원스톱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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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초아동보호대응센터
[서울 서초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서초구는 수사권을 가진 경찰과 공조해 아동학대 수사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아동학대 보호대응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그간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과 수사권이 없는 학대예방경찰관(APO)이 사건 현장을 확인 후 공동협력회의를 열어 수사 여부를 결정했다. 이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APO가 회의 내용을 정리해 경찰서 내 수사관에게 의뢰하는 구조였다. 이 과정에서 사건 대응의 신속성이 떨어지고, 중복 조사가 이뤄지는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서초아동보호대응센터가 새로 마련한 시스템은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 수사관(서초서·방배서)과 전담공무원, APO가 함께 현장에 출동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이후 수사관이 공동협력회의에 참여해 수사 개시 여부와 조사 방향 등을 함께 논의한 뒤 학대로 의심되면 조사 등 관련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실제 적용된 사례를 보면 경찰 수사관 참여로 신고부터 처리까지 소요 시간이 크게 단축돼 피해 아동을 신속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시스템이 지자체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아울러 아동학대 판정단에 소아청소년과 및 정신과 전문의를 추가하고, 학대 아동들의 심리 치료 지원을 위한 비대면 '메타버스 심리상담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초스마트유스센터와 연계해 뇌맥파로 심리 검사를 하는 '마음 키오스크'와 힐링 가상현실(VR) 체험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천정욱 서초구청장 권한대행은 "아동보호대응센터를 컨트롤타워 삼아 촘촘한 아동 보호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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