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게임 플레이투언(P2E) 논의 답보상태
안철수 인수위원장 “다른 나라를 좀 지켜봐야”
위메이드 등 국내 기업들 P2E 대응 가속화
게임 닮은꼴 메타버스와도 연결될 이슈
김정태 교수 “논의 서둘러야…양극화 심해져”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 대표적인 게임 학자 중 한명인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P2E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게이미피케이션포럼 대표를 역임하고 더불어민주당 미디어·ICT 특위 디지털콘텐츠 단장 등을 맡은 바 있다.
김 교수는 “한국에선 P2E 모델을 게임에다 NFT(대체불가토큰)를 붙인 형식으로 보는데, 이것은 게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메타버스 NFT 모델도 P2E와 다르지 않다”고 봤다. 이어서 “국내에선 유독 환금성 사행성 이슈로 번질 수 있다는 강박 때문에 막고 있는데, 무돌 사태(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 서비스중단)처럼 소비자가 P2E에 참여했다가 입장료만 잠기게 돼 원금 손실이 생기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돌 사태는 P2E가 불법인 국내에서 앱마켓을 통한 서비스를 강행하다가 중단된 경우다. 위메이드 등 대형 업체들은 국외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불법과 탈법 사이를 오가는 용감한 회사는 저런 행위를 할 수 있겠지만, 준법하는 회사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국내 현실을 꼬집었다.
현재 P2E 게임을 본격 대응하는 국내 회사로는 위메이드(112040)와 넷마블(251270), 컴투스(078340) 등이 있다. 김 교수는 “큰 회사들은 자기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P2E 국내 도입이) 늦으면 늦을수록 승자독식의 구조가 고착화할 수 있다.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큰 회사들은 ‘하다보면 풀리겠지’하면서 장기적인 흐름을 보면서 가는데, 그렇지 못한 회사들은 (큰 회사) 생태계에 종속되는 선택밖에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서 “이러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P2E를 통한 실용적인 비즈니스모델의 등장과 예술작품 등 여러 IP(지식재산)와 결합 시도로 다변화를 꾀하는 등의 실험적 창의적 시도가 위축될 것”이라며 P2E 도입 논의를 촉구했다.
국내에선 게임과 메타버스를 분리해서 보려는 분위기다. NFT와 암호화폐 연동을 불법으로 보는 게임법 규제 때문에 메타버스 도입 초기부터 발목이 잡힐수 있어서다. 그러나 떼어놓기가 쉽지 않다. 이용자 참여가 중요한 대규모 플랫폼은 운영할수록 재미 요소를 찾기 마련이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 NFT가 대단한 비즈니스모델이냐, 한두번 들어가보면 재미없네, 할게없네라고 되면서 게임처럼 재미를 추구하는 형태, 플레이어의 경험을 존중하는 형태로 오게 돼있다. 결국 P2E 게임의 닮을 꼴로 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덧붙여 “꽤 오래전부터 블록체인 게임 허가 얘기를 해왔으나, 결국 지금과 같이 되면서 한국에서 기대할 수 있었던 대형 게임사의 출현도 막게 됐다. 상당히 안타깝다”며 새 정부에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