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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팩, 브루노 마스, BTS (사진=@anderson._paak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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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3일 열린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를 사로잡은 것은 '한류'였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연극 같은 공연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했고 시상식 도중엔 오징어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등 이날 그래미는 이른바 '한류 파티'였습니다.
미국에서 열려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시상식에서 우리가 한류와 함께 주목해야 하는 인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올해의 레코드' 상을 받은 뒤 "우리가 중요한 상 다 휩쓸지 않았나요?"라며 당돌한 소감을 전한 '앤더슨 팩(Anderson Paak)'입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 가수로 미국 알앤비 가수 브루노 마스와 밴드 '실크 소닉'을 꾸려 함께 부른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으로 '올해의 노래'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 '베스트 알앤비 송' 등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앤더슨 팩과 BTS (사진=@anderson._paak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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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에게 '밀양 박 씨'란 애칭으로 더 친숙한 팩은 자신의 정체성 한편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한국계인 그의 어머니가 한국전쟁으로 인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가정에 입양됐기 때문인데요. 입양 당시 어머니의 성은 '박(Park)'씨였는데, 행정 실수로 문서에 '팩(Paak)'으로 잘못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결혼해 아들 팩을 낳았고, 그는 잘못 쓰인 어머니의 성 '팩(Paak)'을 자신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로스앤젤레스를 기반 삼아 음악을 시작한 그는 2014년 데뷔 앨범 '베니스'로 힙합 음악계의 거물인 닥터 드레에 발탁, 드레의 소속사와 계약을 맺어 활동해왔습니다.
지난 2015년 힙합계 대부 닥터 드레의 '컴튼(Compton)' 중 6곡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으며 이듬해 발매한 정규 2집 '말리부(Malibu)'로 '음악 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급부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팩은 음악에 틈틈이 '한국'을 녹여내 2015년 한국 가수 딘과 '풋 마이 핸드 온 유(Put My Hands On You)'를 발표해 한국어 가사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팩과 한국의 인연은 이어집니다. 그는 한국인 제이린(혜연)과 결혼했으며 한국 음식을 먹고 자녀들과 한국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는 등 한국 사랑을 이어가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김치찌개를 좋아해"라는 말을 발라드로 소화한 짧은 영상은 지난해 한국 팬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된 바 있습니다.
앤더슨 팩 앨범 중 일부 (사진=https://www.andersonpaak.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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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펑크, 힙합 등 장르 불문 탁월한 재능을 뽐내는 팩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를 품에 안았습니다.
그는 2021년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멜로딕 랩 퍼포먼스, 2020년 제62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R&B 퍼포먼스, 2020년 제62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R&B 앨범,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랩 퍼포먼스 등을 수상하며 현지에서 인정받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아울러 올해도 그래미 4관왕을 차지하는 것을 지켜본 한국 팬들은 '밀양 박 씨가 그래미까지 접수했다', '밀양 박 씨 최대 아웃풋'이라는 재치 있는 농담과 함께 그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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