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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뉴욕유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에 4%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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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01달러(4%) 오른 배럴당 103.2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일 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져 16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한 바 있다.

그러나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에 다시 반등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것과 관련해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부차에서 벌어진 일은 신규 제재와 명확한 조치의 필요성을 일깨웠다"라며 EU 차원에서 러시아의 석유, 석탄 산업을 겨냥한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 러시아군이 물러난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며 집단학살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에 대한 추가 제재와 관련한 새로운 요구가 나오면서 유가가 반등했다"라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EU가 단기간에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대체 공급원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러시아 가스 대금 지급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누그러지면서 이 같은 주제가 최근 논의에서 뒷전으로 밀렸다가 다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이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대다수 분석가들은 비축유 방출만으로는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 사태를 해소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대규모 비축유 방출은 "유가를 낮추기 위한 단기 처방으로 장기적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에 곧 약효가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지속되고 원유 공급은 부족 상태라 "이러한 이슈가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는 현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업체 사우디 아람코가 아랍산 경질유의 아시아 판매 가격을 배럴당 4.40달러가량 인상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판매가도 배럴당 2.20달러 인상했으며, 북유럽과 지중해 지역 판매가격도 3달러 인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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