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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세계 속 한류

그래미 4관왕 주인공 '밀양 박씨'였다…BTS 외 또다른 한국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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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그래미에서 4년 연속 상을 받는 앤더슨 팩이지만, 올해 주요 부문 두 번째 수상 후에는 다소 흥분된 모습으로 선글라스를 벗어 흔들고 웃으며 "오늘 밤 술은 실크소닉이 산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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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를 차지하며 4관왕에 오른 '실크 소닉(Silk Sonic)'은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팩이 지난해 2월 결성한 R&B 2인조다. 첫 싱글 '리브 더 도어 오픈'으로 그래미 4대 본상 중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미국의 대표적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파트너로 선택한 앤더슨 팩은 2011년부터 미국 LA 인근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한 1986년생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다.



아들이 BTS 팬, '밀양 박씨' 혈통 한국계 미국인 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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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실크 소닉 공연을 관람한 BTS RM, 슈가, 진이 실크소닉과 함께 인증샷을 찍어 SNS에 남겼다.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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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팩'이라는 이름도 앤더슨의 어머니가 미국으로 입양되는 과정에서 '박(Park)'을 '팩(Paak)'으로 잘못 적은 데서 따온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밀양 박씨'로 전해졌다. 현재 아내도 한국인으로, 한국과 연이 깊다.

BTS와의 인연도 눈에 띈다. 그래미가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1일, 그래미 시상식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실크소닉의 콘서트에는 BTS의 RM, 슈가, 지민이 찾아와 공연을 보고 인증샷을 찍어 SNS에 남기기도 했다. 앤더슨 팩의 아들이 BTS의 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인상 후보부터 해마다 그래미 찾은 '경력직'



그는 2017년 59회 그래미 시상식 '최고의 신인상'('말리부')과 '베스트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 후보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2019년 '베스트 랩 퍼포먼스'('버블린'), 2020년 '최우수 알앤비 음반상'('벤츄라')과 '최우수 알앤비 퍼포먼스'('컴 홈'), 2021년 '베스트 멜로딕 랩 퍼포먼스('락다운')상까지 총 4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차지한 '그래미 경력직' 이다.

2개의 본상뿐 아니라 '베스트 R&B 퍼포먼스'와 '베스트 R&B 송' 부문까지 석권한 3일 시상식에서 앤더슨 팩은 흥분한 모습이었다. 처음 호명된 '올해의 노래' 수상 때는 브루노 마스가 "여러분 덕에 우리는 영원히 그룹일 것 같다"고 말하며 수상 소감을 마쳤지만, '올해의 레코드'로 두 번째 이름이 불리자 앤더슨 팩은 선글라스를 벗어들고 "우리는 지금 겸손함을 유지하려고 매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걸 '완벽한 싹쓸이'라고 부른다"며 “후보들 모두 사랑한다. 오늘 밤 술은 실크소닉이 사겠다. 우린 취해도 되잖아!”라고 말해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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