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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한국계 미국 가수 앤더슨 팩(Anderson Paak)이 그래미 어워드 본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된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팩이 결성한 프로젝트 듀오 실크 소닉이 본상 2개를 차지했다.
이날 4대 본상 중 하나이자 대상격인 올해의 앨범상 트로피는 존 바스티스가 품에 안았다. 존 바스티스는 영화 '소울'의 사운드트랙 작곡가로도 유명한 재즈 아티스트다.
실크 소닉은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으로 본상 중 올해의 레코드와 울해의 노래 부문을 수상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앤더슨 팩은 "솔직히 우리가 중요한 상 다 휩쓸지 않았나요?"라고 당당히 외쳤다. 이어 브루노 마스와 함께 "후보에 오른 모두를 사랑한다. 신의 가호가 깃들기 바란다"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앤더슨 팩은 지난해 그래미에서도 최우수 R&B 앨범상을 받는 등 대세 아티스트 반열에 오른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다. 그의 이번 본상 수상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한국계, 밀양 박씨라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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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그의 어머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앤더슨 팩의 팩(Paak)은 박(Park)씨 성을 가진 어머니의 입양 서류에 '팩'으로 잘못 기재된 것에 따른다. 앤더슨 팩의 어머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결혼했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앤더슨 팩은 어머니의 성 '팩'을 그대로 따라쓴 것.
이후 앤더슨 팩은 2011년 한국인 아내 제이린(한국명 김혜연)과 결혼했으며 2014년 데뷔 앨범 '베니스'로 미국 음악계 거물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듬해 발표한 '풋 마이 핸드 온 유'에서는 '샷츠 오브 더 참이슬"이라는 가사를 적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래미와 빌보드를 점령한 앤더슨 팩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밀양박씨 최고의 아웃풋이다" "밀양박씨가 그래미 본상 수상하는 날이 오다니" 등 재치와 감격이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앤더슨 팩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연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 2일 RM은 "전설과 함께"라며 실크 소닉의 공연 관람 후 인증샷을 공개했다. 다른 멤버들도 앤더슨 팩, 브루노 마스를 만난 설렘을 각자의 SNS를 통해 드러냈다.
앤더슨 팩 역시 "The stars was out this week! Love to my brothers(이번 주 스타들이 등장했다. 사랑하는 나의 동생들)"이라며 방탄소년단의 공식 SNS 계정을 태그하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그래미 어워드 공식 트위터, RM 인스타그램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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