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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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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의 얕은 수… 방탄소년단(BTS)으로 장사는 다 해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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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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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한국 가수 첫 그래미 수상은 물 건너 갔다.

수상은 실패했으나 그들이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이름을 올린 건 명예로운 일임은 틀림 없다.

아쉬움을 뒤로 한다해도 올해 그래미 어워드를 살펴보면 그들의 시커먼 장사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올해 방탄소년단과 같이 후보에 오른 이들은 쟁쟁했다. 수상자 도자 캣(Doja Cat)&시저(SZA)의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를 비롯해 토니 베넷(Tony Bennett)&레이디 가가(Lady GAGA)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I Get a Kick of you)'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베니 블랑코(Benny Blanco) '론리(Lonely)' 콜드플레이(Coldplay)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였다.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는 후보지만 그래미 주최 측의 이상한 쇼 구성은 눈엣가시였다.

예년만 살펴봐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에서 '신경 쓰지 않는' 시상 부문이었다. 지난해도 사전 시상으로 대체했고 그 전도 마찬가지였다. 그 정도로 비중을 두지 않았지만 올해는 1부도 아닌 3부 후반부로 시상 순서를 뒀다. 심지어 그 앞에는 방탄소년단과 짤막한 인터뷰도 넣었다.

현 팝 시장의 흐름을 보아 이번 그래미를 시청한 사람 중 많은 비중이 방탄소년단의 팬임은 현자 분위기만 봐도 체감됐다. 국내에서도 Mnet에서 생중계했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다. 그래미는 지난해 방탄소년단 효과를 체험했고 올해는 쇼의 구성을 위해 시상 순서를 최대한 뒤로 배치했다. 이는 64년 그래미 어워드 최초의 일이다. 인터뷰까지 하다보니 수상을 예감한 사람은 많았을 수 밖에 없다.

앞서 국내외 언론은 그래미 어워드의 노미네이트 발표 이후 4대 본상인 올해의 가수·올해의 앨범·올해의 노래·신인상, 일명 '제너럴 필즈'에 방탄소년단이 들지 못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수상까지 이어지지 않았고 국내에서는 '그래미 보이콧' 등이 소셜 네트워크 검색어를 장악했다. 그래미가 다른 대중음악상인 빌보드뮤직어워즈나 아메리칸뮤직어워즈와 비교해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던 건 사실이다.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의 전부는 아니지만 K팝을 대표하는 그들이 모든 기록을 세웠기에 아쉬운건 맞다. 특히 보편적이지 않은 특수성을 지닌 이번 시상식의 구성을 들여다보면 더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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