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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집무실 이전 예비비 5일 통과 여부, 오늘 상황 따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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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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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4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승인 안건의 5일 국무회의 처리 여부와 관련해 “오늘 (협의)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로서는 내일(5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안건에 예비비 승인 건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오늘 상황에 따라서 내일 상정이 될 수도 있고, 내일 안 된다면 (이번) 주 중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서 (처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당초 추산한 집무실 이전 비용 496억원 중 국방부의 합동참모본부 건물 이전에 필요한 118억원을 제외한 300억원대 예비비를 우선 국무회의에서 처리해 줄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은 ‘실무진 사이에서 300억원에 대한 합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정부 부처를 통해 안건이 상정돼 봐야 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실무 협의 간에 나누는 얘기가 언론에 보도된다는 자체가 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이 확정되지 않은 정부와의 실무 협의 내용을 언론에 유출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국면을 이끌어가려 한다고 보고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은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 동생과 대학 동창이라며 ‘알박기 인사’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그러면 당선인이 나온 대학 동창·동문은 새 정부에 하나도 기용을 못 하느냐”며 “그게 알박기고 낙하산이냐”고 반문했다. 박 수석은 “하지도 않았고, 할 수도 없는 일을 했다고 하니 하도 답답해서 하는 말”이라며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대통령에게 자꾸 이렇게 망신주기를 하는 것은 새 정부가 가야 할 바쁜 발걸음을 생각하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인수위 측이 새 정부 출범 후 이번 인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시사한 데 대해 “저희와 관계가 없는 것이다. 새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로 임기가 끝나는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연임 제청을 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산업부가 제청을 해서 1년의 임기를 더 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의심한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결과적으로 안 됐다. 그것이 바로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 사장이 연임을 시도한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윤 당선인 측도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 사장 연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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