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재선' 출신 도지사 도전…"전남사람 팔자 고쳐보고 싶은게 소망"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4일 6·1 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총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는 호남에서 처음 재선에 성공한 경력이 있어, 그의 등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독점해 온 구도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다.
전남 순천이 지역구였던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면서 전남 동부권 지역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남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남도지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7년간 전남 정치는 경쟁이 없었다. 한쪽만의 시간이었다"며 "4년을 다시 맡긴다 해도 특별히 나아질 것 같은 희망이 안 보인다고 한다. 변함없이 힘들다면 한 번 바꾸자는 여론이 있다. 제가 한번 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그는 "새 정부가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국민통합은 호남에 신산업 햇볕정책을 펴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전남 서부권의 잠재력과 전남 동부권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융합시켜 전남을 4차 산업 수도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전라남도는 도민들의 의지와 다르게 정치적인 지역으로 내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본질은 중앙집권적 정치가 도민들의 삶은 팽개쳐 두고 정치적으로 옥죄고 발목을 잡아 오늘의 전남을 만들어놓은 것"이라며 "도지사가 되면 정치적인 전남을 삶의 전남으로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젊은 유권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다"며 "이념과 정당에 휘둘리지 않는 탈정치, 가장 선거비용을 적게 쓰는 탈 돈 선거, 무책임한 약속을 하지 않는 탈 거짓 공약, 선거 후 갈등과 반목을 남기지 않도록 말 한마디라도 조심하는 탈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포탈(4脫) 선거'를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출마 동기에 대해 "제 고향에 대한 사랑이다. 누구보다 전남 정서를 잘 알고 발전 방향도 잘 안다"며 "청와대 경륜과 당대표, 최고위원, 3선 의원의 정치 경험과 7차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험을 통해 너무나도 사랑하는 호남에 대해 한 번쯤 미치게 일하고 싶다. 전남 사람 팔자를 고쳐보고 싶은 게 소망이다"라고 했다.
이어 "당선되면 광주·전남의 모든 대학교수 논문을 뒤져서 그분들의 연구가 광주·전남 변화와 발전에 도움이 되면 최대한 자문을 구할 것이고, 광주전남 출신 고위공직자 출신에게 최대한 자문을 구해서 27년간 한 당에서 일방적으로 해왔던 도정 운영 방식을 진단해 정확한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 험지는 없다. 광주에서 3번 출마해 3번 떨어졌고 순천·곡성에서 두번 출마해 호남 출신 보수 정치인으로서 당선된 적도 있다. 진심이면 통하더라"고 말했다.
또 "지난 대선 동안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호남에 해왔던 선거운동 방식은 제가 지금까지 이 당에서 봐왔던 '호남 포기를 포기한 것'이었다. 이슬비처럼 호남사람 마음에 보수 정당의 정성을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마무리 짓겠다. 호남에서 확실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6일 전남도의회에서 전남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한 차례 더 열 예정이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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