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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우크라 전쟁] 전 세계 한인들, 우크라 난민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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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화랑청소년재단·글로벌어린이재단·재미차세대협의회 등 성금 모아 전달

캐나다·유럽·아프리카 민주평통 자문위원, 독일·체코 한인들도 지원금 보내

연합뉴스

미국 LA한인회 성금 모금 캠페인 장면
['우크라이나 피플'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 각국의 한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터전을 잃거나 국경을 넘은 난민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4일 동포신문과 동포 단체들에 따르면 각국 동포사회는 러시아의 폭격으로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인 내 고려인과 국경을 넘은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펼쳐 긴급 송금하거나 구호품을 모아 전달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한인회(회장 제임스 안)와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은 우크라이나 현지에 남은 고려인 10가구에 1차 지원금 500달러(약 61만원)씩 전달했다. 학교 기숙사에 남아있는 고려인, 현지인 학생들에게도 감자 1천kg을 전달했다.

나아가 고려인학교(정수리 학교장)에 피난 지원금 5천 달러(약 610만원)를 송금해 남아있는 가족의 한국 입국을 도왔다. 두 기관은 곧 고려인 40가구에 500달러씩 지원금을 송금하기로 했다.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대표 브라이언 전)는 지난달 말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을 방문해 긴급 구호 후원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AAYC의 후원금 모금에는 뉴저지한인회,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폴 김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 등이 동참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교계는 '우크라이나 돕기운동본부'(공동대표 송정명·한기홍 목사)를 결성해 피해자를 돕는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4월 말까지 캠페인을 전개한 뒤 5월 초 관련 단체에 송금할 예정이다.

글로벌어린이재단(GCF) 미국 뉴저지지부(회장 원혜경)는 오는 9일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더블트리호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어린이 돕기 바자'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어린이 난민 구호 기금으로 쓸 예정이다.

각국 민주평통 자문위원들도 십시일반 정성을 보태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협의회(회장 김연수)는 자문위원들과 함께 슬리핑백, 마스크, 의약품 등 총 7종, 4천226점의 구호 물품을 긴급히 모아 토론토에 있는 우크라이나 정교회 성당에 최근 전달했다. 이 성당은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에게 구호물자를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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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성당을 찾아 구호 물품을 기증하고 기념 촬영한 장면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 제공]


중동부유럽협의회(회장 정종완)는 지난달 4만 달러(약 4천88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폴란드 정부 구호기관에 1차로 송금했다. 최근 2차로 4만7천 달러(약 5천730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기초의약품을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선교사에게 보냈다.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부의장 김점배)도 자문위원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해 4만5천 달러(약 5천400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의약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독일동포총연합회를 비롯한 독일 내 한인 단체들도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주재 우크라이나 총영사관을 찾아가 모금한 긴급구호 성금 2천440유로(약 330만원)를 기부했다.

성금을 받은 뒤징 크렘스 대표는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어렵고 힘겨운 시간이 계속되는 이때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모아준 성금에 대해 크게 감사하다"고 사의를 밝혔다.

체코한인회(회장 김명희)도 긴급히 성금을 모금해 1차로 3만 코루나(약 160만원)와 유산균 5천 통을 현지 적십자사에 전달했다. 한인회는 기금 마련 행사를 펼쳐 추가로 성금을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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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차세대협의회가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을 방문해 1천만원 기부금을 전달하 장면
[AAYC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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