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기현, 김태흠 찾아가 "선당후사…지방선거에 도움 필요"
김태흠 충남지사 선회로 '尹 최측근' 권성동 원내대표 단일후보 전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4일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실에서 김태흠 의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현 원내대표. 2022.4.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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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김태흠 의원을 찾아 차기 원내대표 대신 충남도지사에 출마해줄 것을 권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 본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실을 찾아 김 의원에게 "충남도지사 선거에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고민스럽다"고 말하자 김 원내대표는 "애로사항이 있을 때는 늘 선당후사, 선공후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약 15분동안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은 충남 지역 중진 의원이고 신망받고 있다. 충남 선거의 여러 전략을 같이 고민했다"며 "저와 김 원내대표는 선거에 직접 참여해보시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당을 위해서 당이 필요로 한다면 어떤 역할도 해도 되지 않겠냐는 의식을 갖고 있다. 다만 김 의원 본인을 도와준 여러 분들과 상의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며 "저는 이번 선거에 김 의원의 도움이 필요하고 직접 선거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당 대표로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 출마시 페널티를 적용하기로 한 방침과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개인 차원에서는 아니다"라며 "지역 신망이 높으시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일 (4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다만 기자회견 시간은 정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의원이 사실상 충남지사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단일 후보로 나서 사실상 추대되는 형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 입장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김도읍 의원은 주위의 출마 권유에 표면적으로는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출마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8일 실시된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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