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무대 꾸며…참석자들 환호·기립 박수로 화답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서 '버터' 열창하는 방탄소년단 |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김예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히트곡 '버터'(Butter) 무대로 전 세계 음악 팬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네 번째 퍼포머로 나섰다.
멤버들은 마치 첩보 요원처럼 검은색 수트를 입고 등장해 분위기를 압도했다.
정국은 와이어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뷔는 올리비아 로드리고 옆에 앉아서 귓속말을 건네다 명함 같은 종이를 꺼내 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무대는 검은색이 메인 테마로 지난해 대상을 안겨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노란색 무대를 꾸민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방탄소년단은 액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레이저 빛으로 만든 선을 넘나들기도 하고, 명함을 던지거나, 즉석에서 재킷을 벗어 엮은 뒤 마치 기타처럼 연주하는 등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버터' 음악도 원곡과 달리 브릿지 부분에서 기타 리프를 강조하는 새로운 리믹스를 사용했다.
멤버 진은 지난달 입은 부상의 영향으로 춤을 추지 않고 앉아서 무대를 꾸몄다.
방탄소년단의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고,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참석자 일부는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에서 무대를 꾸민 것은 2020년 이래 3년 연속이다. 이들은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의 한 고층빌딩 옥상에서 촬영한 퍼포먼스 영상을 선보였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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