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고용지표 개선에 빅스텝 힘 실려
코스피 등 국내증시 외국인 매도 연장 전망
사진=AFP |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0.4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70원임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5.50원)보다 4.2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따라 사흘 연속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에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4%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만의 상승 전환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0.29%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3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43만 1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49만명을 밑돌았지만 1월과 2월 취업자 수가 각각 48만 1000명, 67만 8000명에서 40만 4000명, 75만명으로 크게 상향 조정된 점이 경기 개선 전망에 힘을 보탰다. 3월 실업률은 3.6%로 2월 3.8%보다 낮아졌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 미국 실업률은 3.8%였는데, 완전 고용 수준이라는 평을 받았던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진 것이다.
뉴욕증시는 상승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동시에 커졌다. 블랙록 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고용 지표가 견조해 임금 상승을 확인했다”며 “미 연준이 5월~6월 중 한 두 차례 0.50%포인트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일 달러인덱스는 98.7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되돌리며 98선에서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98.62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2.462%를 기록, 2.39%를 나타내고 있는 10년물 금리를 뛰어 넘었다.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개선에 상승했지만 국내증시도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코스피 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는데, 외국인 투자자가 720억원 팔면서 6거래일째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65%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490억원 팔고 기관도 1200억원 가량 내던지면서 지수가 0.42%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매도 연장과 더불어 지난주부터 롱플레이(달러 매수)로 전략을 변경한 역외 매수가 더해져 환율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상단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가 작용하면서 이날 환율은 122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