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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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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총리에 한덕수 “경제안보 시대의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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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인, 후보자 지명 발표

尹 “정파 무관… 오로지 실력 인정

풍부한 경험 바탕 내각 이끌 것”

韓 “국익 외교·자강력 강화 집중”

尹측, 15일 전 내각 인선 발표할 듯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을 직접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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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노무현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73) 전 총리를 지명했다. 진보·보수 진영을 막론하고 중용됐던 경제, 외교·안보 전문가를 통해 여소야대 청문 정국을 돌파하고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인선으로 평가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한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는 대내외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하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한 후보자는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경제, 통상, 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일 잘하는 정부로 민생과 외교·안보를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김대중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고 노무현정부 때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이명박정부에선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경제와 외교, 통상을 아우르는 경륜이 이번 인선의 주요 배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에선 여소야대 청문 정국을 돌파할 카드로 보고 있다. 윤 당선인의 정치 경험 부족과 다소 거친 성향을 보완해줄 안정감 있는 총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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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초대 총리후보로 지명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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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자는 이날 총리 지명 기자회견에서 “제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윤 당선인과 행정부, 입법부, 국민들과 협조해 가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협치, 통합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한 정책의 요소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중장기적 과제로 국익 외교와 국방 자강력, 재정건전성, 국제수지 흑자 유지, 생산력 높은 국가 유지를 꼽았다.

윤 당선인과 한 후보자는 장관에게 인사권을 주고 책임을 묻는 ‘장관 책임제’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전날 밤 윤 당선인과 3시간가량 ‘샌드위치 회동’을 하며 향후 국정 운영과 내각 인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경제부총리 인선 시점에 대해 “총리 후보자와 더 논의해서 아주 늦지 않게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일단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리뷰를 했다”며 “당선인 말씀대로 너무 늦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기용에 대해선 “경제부총리 후보 그룹으로 논의됐는데 본인의 고사 때문에 그 그룹에서는 배제가 됐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오는 15일 전까지 내각 인선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4월 중순까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해 발표해야 인사청문회를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며 “4월15일 이전에 발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현미·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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