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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불모지를 벤처 메카로… 관악 경제혁신도시 도약"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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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관악구청장
경제공약 94% 달성 ‘경제구청장’
관악S밸리에 KT 등 76곳 유치
신림선 내달 개통 교통난 해소
골목상권 활성화에 36억 쏟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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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구청장’을 표방하고 '민선 7기' 서울 내 자치구청장으로 당선된 인물이 있다. 지난 2018년 취임한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사진)이다. 사실 자치구 차원에서 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래도 예산 규모가 한정적인 데 반해 주민 밀착형 업무가 많은 자치구 업무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경제 부분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민선 7기' 관악구 공약사업 이행률은 93.9%(지난해 12월 말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구청장'으로 내걸었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미인 것.

박 구청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있는 '실리콘밸리'나 중국 칭화대가 있는 '중관춘'을 보면 유수의 대학이 있는 지역은 창업·벤처의 메카 역할을 한다. 하지만 관악구는 서울대학교가 있음에도 경제적으로 보면 멈춘 공동체였다"며 "이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관악구를 '경제혁신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대표적 성과로 박 구청장이 거론한 것은 '관악S밸리' 조성이었다. 청년과 서울대라는 지역 우수 자원을 바탕으로 낙성대 일대 '낙성벤처밸리'와 대학동 중심 '신림창업밸리'를 양대 축으로 세계적인 창업 중심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 구청장은 "관악S밸리에는 창업인프라 시설 13개소를 조성, 현재 112개의 창업기업이 입주해 711명의 창업활동가가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KT와 KB금융지주 등 대기업을 포함해 76개 기업이 활동 중"이라며 "창업의 불모지였던 지역이 벤처창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나섰다. 총 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개 권역별로 2개소씩 총 10개소의 골목상권을 주변 지역자원과 연계한 테마골목으로 조성하고 전통시장과 연계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는 종사자수 10명 미만의 영세업체가 94.5%를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 소상공인이 지역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며 "단돈 10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뭐든 추진하겠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 발전의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는 '교통' 부문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그동안 관악구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신림선 경전철과 신봉터널 등이 개통을 앞두면서 인식이 바뀌고 있다.특히 경전철과 관련 박 구청장은 "신림선은 오는 5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개통되면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이 걸리던 것이 16분으로 단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며 "경전철 개통이 도시 경쟁력을 바꾸는 역할을 하는 만큼 서부선과 난곡선 경전철 사업 진행과 함께 관악구는 '사통팔당 교통허브'로 변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문화' 발전에 대해 그는 "문화가 도시경쟁력 좌우한다. 관악구도 문화재단 출범해서 '역사문화'·'생활문화'·'예술문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구정에 담아지도록 하고 있다"며 "소중한 자연 자원이자 대표 힐링공간인 도림천의 경우도 '별빛내린천'이라는 브랜드를 정하고 △별빛내린천 복원 및 친수공간 조성 △초록풍경길 조성 △관천로 문화 플랫폼 △생태 경관 개선 △교량 경관 개선 △산책로 조성 등 9개의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공약사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외부재원 확보에도 주력한 결과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남은 '민선 7기' 기간 동안 그동안 성과를 중심으로 구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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