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2.4.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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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에 대해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국익 외교, 재정건전성 확보, 국제수지 흑자, 국가생산력 증대에 초점을 맞춘 국정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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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파 무관, 오로지 실력·전문성 인정받은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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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예정된 신임 국무총리 인선 발표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다. 2022.4.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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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3일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저와 함께 새 정부 내각을 이끌어 갈 총리 후보자는 한덕수 전 총리다. 한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는 대내외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하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일 잘하는 정부로 민생과 외교, 안보를 빈틈없이 챙기겠다. 한 후보자에 대한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보수·진보 정권을 막론하고 경제·통상·외교 등 국정 전반을 책임졌던 '통합형 경제 전문가'다. 한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 대사를 역임하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한국무역협회장으로 활동했다.
한 후보자는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1979년부터 1997년까지 경제기획원 사무관, 상공부 중소기업국 국장, 대통령비서실 통상산업비서관, 상공자원부 기획관리실 실장, 특허청장 등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장관에게 실질적 인사권을 주는 등 책임장관제를 향한 의지도 보였다. 이날 한 후보자를 지명한 뒤 기자들과 질의 응답에서 "차관 인사까지는 아직 생각을 안했습니다만 검증은 다른 곳에서 하더라도 결국 자기가 함께 일할 사람들을 선벌하는 문제에서 장관의 의견을 가장 중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내각 운영에 책임장관제를 도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부는 대통령, 총리, 장관, 차관 같은 주요 공직자가 함께 일하고 책임지는 구조"라며 "종국적으로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것이고 그렇지만 가장 가까이서 일할 분의 의견이 제일 존중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한덕수 총리 후보자님과 생각이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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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익 외교, 재정건전성 확보, 국제수지 흑자, 국가생산력 증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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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첫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2.4.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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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을 둘러싼 대내외적으로 경제와 지정학적 여건이 매우 엄중한 때에 총리 지명이라는 큰 짐을 지게 돼서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무겁고 큰 책임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일종의 전쟁'으로 표현하며 거시적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적으로 매우 많아지고 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에너지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리고 있고 각 나라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강대국 간 새로운 지정학적 경쟁, 전략적 경쟁은 우리에게 큰 위협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가계부채 문제도 언급했다.
한 후보자는 중장기적 국가운영 과제로 △국익 외교 △재정건전성 확보 △국제수지 흑자 △국가생산력 증대를 꼽았다. 그러면서 "국가는 국익을 신장시키는 외교, 강한 국방, 자강을 위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재정건전성을 보면 정부만이 큰 위기 의식을 느끼고 대응해야 하는 과제다. 재정건전성이 없으면 국가의 중장기적 대내외적 신뢰, 안정을 기약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국제수지 흑자 기조에는 "(흑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일정한 흑자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국제수지 적자를 불러오고 있다. 이 문제가 단기 문제로 그칠 것인지 아니면 우리 경쟁력에 근본적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서 일정 부분 국제수지 흑자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한 후보자는 "생산력 높은 국가를 유지해야 한다. 교육을 통한 훌륭한 인력 확보, 금융개혁을 통한 양질의 자본들, 벤처자본들이 공급이 돼야 한다. 생산력을 높이는 제도적인 생산성의 근본 요소, 경제학에서 얘기하는 총요소 생산성을 높이는 그런 노력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을 모시고 행정부가 중심이 되는 정책을 만들고 치열한 토론과 소통을 통해 실현될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을 만드는 데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여기에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협치, 통합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정책 성공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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