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2주간 밤12시 10인까지 허용…일부 '시기상조' 우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자료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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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소폭 완화에 대해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정부는 1일 오는 4일부터 2주간 Δ10인 초과 사적모임 금지 Δ밤 12시 영업시간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내놨다. 18일부터는 영업시간 제한을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코로나19가 감기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확진돼 더 이상 거리두기 필요성이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수원에 사는 주민 A씨(여·28)는 "어차피 영업시간이 한 시간 늘어나는 거면, 거리에 나와서 한 시간 있는 시간이나 가게에서 있는 시간이나 같다"면서 "인식도 감기처럼 변해서 자영업자가 피해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미화일을 하고 있는 B씨(54)은 "확진자가 많은 추세라 완화가 되더라도 당분간은 서로 조심할 것"이라며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묶여 있어 이젠 완화되는 방향이 맞다. 델타였으면 위험해서 조심했을 텐데 오미크론이라 풀어가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성남에 사는 주민 C씨(39)는 "아직 기저질환자나 고령층, 미접종자들을 생각하면 시기상조인 것 같다"는 우려를 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자료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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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은 "이번 정부의 거리두기 소폭 완화 방침은 영업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며 거리두기 완전 해제를 주장했다.
수원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은 "한 시간 늘어난다고 손님이 더 오겠냐"며 "별 차이 없다. 지금은 확진되도 동선 체크도 안 되고 이젠 완전 해제를 해도 상관 없다"고 주장했다.
주로 배달 주문이 많다는 족발 보쌈집 사장 D씨(39)는 "배달 위주라 영업에 큰 차이는 없다"면서 "자영업자들도 참을만큼 참았다. 이젠 거리두기 없애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거리두기 소폭 완화로 가게 영업시간은 현행 밤 11시에서 밤 12시로, 사적 모임은 전국 8인에서 10인까지로 늘어났다. 행사와 집회 등 나머지 조치는 현행 방안을 유지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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