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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이달 반도체 대장주 ‘줍줍’…언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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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닉 양사 모두 영업익 컨센 증가세 랠리

“마이크론의 3분기 가이던스 달성 여부가 포인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연일 팔아 치우면서 주가가 답보 상태다.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개인은 이달 두 반도체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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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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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43%(300원) 내린 6만9600원에, SK하이닉스 주가는 2.48%(3000원) 내린 11만8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005935)는 0.79%(500원) 내린 6만3000원을 기록했다. 해당 종목 모두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이날만 224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5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 주식도 1238억35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으며, 삼성전자우도 802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주가는 답보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초 7만8000원대를 형성했지만 이달 들어 7만원 초반에서 6만9000원 사이를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날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의 공동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이날 주가는 2% 넘게 내렸다.

주가가 답보 상태인 배경으로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우리 시간으로 2분기 기준 가이던스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이 가이던스를 맞추기 위해선 그만큼의 반도체 가격 인상이 따라와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마이크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에 대해 85억~89억달러를, 주당순이익(EPS)은 2.36~2.56달러를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81억달러와 EPS 2.21달러를 각각 7%, 11% 상회하는 수치다.

남 연구원은 “일단 낸드는 키오시아 때문에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 여력이 있지만 세트 업체들은 원자재나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수요 불확실성, 원가절감 부담이 있는 만큼 마이크론이 원하는 수준의 가격 인상을 받아들여 줄지가 다음 분기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에 남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반면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 테크 섹터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은 반도체라고 판단한다”면서 “물론 반도체 부족은 주로 비메모리 분야고 국내 반도체 관련 주식은 대부분 메모리와 연관돼 있지만 현재 국내 전체 산업 중 반도체 정도가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 향후 성장성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 줄 산업”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부터 우상향을 지속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조6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3개월 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16조8055억원으로 같은 기간 35.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개인들은 이달 들어 반도체 주식을 대거 사모았다. 이날 기준 한 달 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1위가 삼성전자로 무려 3조6024억6900만원 어치를 사모았다. 삼성전자우는 5560억원, SK하이닉스는 5482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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