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서 '박심' 변수로 작용할까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유 변호사는 4월 1일 오전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유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내일 오전 11시에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그동안 고민했던 대구시장 선거에 대한 저의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알렸다.
유 변호사는 4월 1일 오전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유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내일 오전 11시에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그동안 고민했던 대구시장 선거에 대한 저의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알렸다.
앞서 유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저의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많은 질의를 해 주신다"며 "출마의 명분이 있는지, 왜 해야 하는지,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 변호사는 작년 말 특별사면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을 맡아 4년간 소송을 이끌어 왔다.
유 변호사는 최근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에 사저를 매입해 입주하는 것을 돕는 과정에서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로 주소를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 대구시장 출마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시장 출마 여부는 본인이 결심할 사안이나, 박 전 대통령의 반대가 있으면 출마를 접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대구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홍준표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권용범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 전 회장 등이 출마 선언을 했다.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이 자리를 놓고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유 변호사가 가세하면서 6·1 지방선거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이 변수로 떠오를지도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구 사저 입주 전 대국민 메시지를 내면서 대구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임을 강조하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이 있다.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번 선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비롯해 가까운 인사들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박근혜 특별사면 관련 입장 밝히는 유영하 변호사 |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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