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31일 경복궁역에서 두 번째 삭발식 진행
전장연 측, 이준석 대표에게 공개 토론 제안
이 대표 생일 언급하며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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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권리 예산을 요구하는 지하철 시위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연일 설전을 주고받고 있는 장애인단체가 31일 이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열린 '장애인교육권 완전보장을 위한 장애인들의 행진'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와 전장연 활동가들은 집회에서 케이크를 들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박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오늘 생일이라고 한다. 이 생일 케이크를 가지고 이 대표의 생일을 축하하러 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케이크를) 전달하고 엽서를 써서 이렇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을 예고했다.
박 대표는 "전국장애인철폐연대와 SNS상에서 오고 가는 의제와 관련해 조건 없이 100분 토론 방식으로 언론을 통해 토론할 것을 제안드린다. 그리고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4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며 서한에 담은 내용을 전했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두 번째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에는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이 나섰다. 전장연은 30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예산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을 열고 “매일 오전 8시 경복궁역에서 릴레이 삭발식을 열어 인수위 측에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한다”며 “다음달 20일까지 요구사항에 대한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한다면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이 대표의 말처럼 시민들을 볼모로 삼아 지하철을 타지 않았다"며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 저와 함께 휠체어를 타고 단 일주일만 장애인의 삶을 체험해봤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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