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이준석 겨냥한 김어준 “靑 특활비로 김정숙 여사 옷 안 샀으면 뭘 반납할 건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방송인 김어준씨 “언론은 의혹 제기한 쪽에 증거 대라고 해야 하지 않나” 따지기도 / 지난 28일에도 신평 변호사 글 등에 “가짜 뉴스”라고 반박

세계일보

방송인 김어준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의전비용 등을 둘러싼 의혹이 ‘가짜 뉴스’라고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번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특활비로 (옷값에) 지출한 사례가 나오지 않으면 본인은 무엇을 반납할 거냐”고 따져 물었다.

김어준씨는 31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준석 대표는 어제 김정숙 여사 옷 구매를 (청와대) 특활비로 지출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 여사 옷값 지출은 모두 ‘사비’라고 밝힌 청와대 입장을 뒤집을 수도 있는 ‘반례’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했다. 그는 “특활비 지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 구매내역을 공개하고, 옷을 다 반납하고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특활비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문재인 정부”라며, “김정숙 여사가 의상지출을 모두 사비로 했다면 비판하기 어렵지만, ‘모두’ 사비로 (지출)했다는 주장은 반례 하나에 깨진다는 것을 청와대는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청와대 입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뒷감당을 견뎌야 할 거라는 경고가 깔린 것으로 해석됐다.

김어준씨는 방송에서 “제가 ‘윤석열 당선자의 검찰총장 시절, 147억 특활비로 부인의 옷을 구매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을 반납하라’고 주장하면, 언론은 김건희씨에게 달려가서 특활비로 옷 구매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라고 할 거냐”고 물었다. 청와대 특활비 논란을 겨냥한 언론의 편향성을 비판한 것으로 보이며, 김씨는 “언론은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 증거를 대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도 터뜨렸다.

김어준씨는 계속해서 “아무도 (김건희씨에게 그렇게) 안 할 것”이라며 “대신 저한테 증거를 대라고 할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냈다. 나아가 “김 여사에게는 (왜) 거꾸로 하는가”라며 “이제 곧 퇴임할 권력이라서 만만하고, 당선자는 무서워서 그런 거냐. 김어준의 불만이었다”고 말을 맺었다.

김어준씨는 지난 28일에도 같은 방송에서 신평 변호사가 ‘김정숙씨는 사치물품을 반환하기를 바란다’고 SNS에서 주장한 데 대해 “‘논두렁 시계 시즌 2’의 간을 보는 것인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신 변호사의 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떠도는 ‘2억원 브로치’ 등은 가짜 뉴스라면서, “제가 아는 한 김 여사가 착용한 유일한 명품은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프랑스와 청와대 의상 담당이 조율해 착용한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재킷”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재킷은 이후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현재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전시 중”이라며 “왜 이런 주장과 뉴스가 갑자기 폭증하느냐”고 비판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