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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에...중국 제조업 경기 위축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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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비제조업 PMI 모두 예상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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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50 이하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 경기 하강 우려가 확산되면서 올해 ‘5.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한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꺼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에...중국 제조업 경기 5개월 만에 경기 위축 전환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49.8)는 물론 전월치인 50.2를 밑돈 것으로, 지난 2021년 10월 49.2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월간 제조업 PMI는 지난해 9~10월 각각 50 미만을 나타냈다가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넉 달 연속 기준선을 넘었는데 이번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상하이시와 광둥성 선전시 등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오미크론 변이의 유입으로 중국 당국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상당 부분 차지하는 도시를 봉쇄하면서 공장의 생산이 멈추고 물류도 병목현상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타격이 경제 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실제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생산지수와 신규 수주지수, 원자재재고지수, 종업원지수, 물류 배송지수 모두 임계점인 50 이하를 기록했다. 3월 생산지수 49.5, 신규 수주지수 48.8, 원자재 재고 지수 47.3, 종업원 지수 48.6, 물류 배송 지수 46.5를 각각 나타냈다. 이는 제조업 생산활동 둔화, 시장 수요 감소 등 중국 제조업이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사는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국제 지정학적 불안정이 크게 증가해 중국 기업의 생산과 운영 활동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공식 비제조업(서비스업) 경기 회복세도 한 풀 꺾였다. 이날 발표된 3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48.4로 전월(51.6) 대비 대폭 하락했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50 이상을 기록했지만 3월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오는 1일에 발표된다.

이로써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를 취합한 3월 종합 PMI는 48.8을 나타냈다. 전달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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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가 부양책 내놓나

중국 당국의 연초 경기 부양 노력에 힘입어 소비, 생산, 투자 등 1~2월 주요 경제 지표가 미약하나마 개선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3월 들어 코로나19 악재로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면서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받아 4%대 후반인 4.8%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중국이 올해 성장 목표로 내건 5.5% 안팎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쏟아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나서고 있다.

앞서 28일 중국 국무원은 '자영업자와 소형 서비스 기업들의 임대료 감면 정책'을 발표, 비용 부담 완화 차원에서 중소 위험지구 해당 기업들의 임대료를 최대 6개월 감면해주기로 했다. 또 음식점, 항공, 항만, 콜드체인(식료품 내장 유통 과정) 관련 종사자들의 핵산 검사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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