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사람을 때리는 건 용납할 수 없다"
배우 윌 스미스에게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킹 리차드'의 실존 인물인 리차드 윌리엄스가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을 때리는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확실히 윌 스미스가 첫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지만 그 영광의 빛이 바랜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열린 2022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영화 'G.I. 제인'에 비유하는 농담을 하지 그의 남편인 윌 스미스가 갑자기 오스카 무대를 습격해 크리스 록의 얼굴을 때렸다.
이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는 무대 위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킹 리차드'에 나오는 아버지 캐릭터처럼 가족의 열렬한 옹호자라고, 아내를 포함한 사람들의 보호자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가족을 사랑했듯 자신도 가족을 사랑해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란 취지로 해명한 것.
하지만 보는 이들의 시선은 그렇지 않았다. 리차드 윌리엄스는 대변인인 아들 차보이타 르세인을 통해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든 세부사항을 알지 못하지만 정당방위가 아니라면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르세인은 윌 스미스가 갑자기 오스카 무대에 난입해 크리스 록의 얼굴을 때렸을 때 그의 아버지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80세의 리차드 윌리엄스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아버지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그의 아들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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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리차드의 윌리엄스의 맏딸은 윌 스미스의 연설에 대해 맹비난하며 그가 상을 박탈당하고 향후 오스카 시상식에서 제외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자신도 탈모증을 앓고 있지만 윌 스미스의 폭력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시상식 후 공식 SNS를 통해 "아카데미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식적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이후 윌 스미스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후폭풍이 그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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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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