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중립국 요구에 러시아 긍정적
뉴욕증시 1%대 안팎의 상승세, 위험선호
월말 네고, 역외 달러 매도 등 하락 압력
사진=AFP |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0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7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9.80원)보다 11.55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이틀 연속 큰 폭 하락 출발한 뒤 우크라이나 협상 재개 소식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 위험선호 심리 연장에 주목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1200원대로 내린다면 이는 지난 18일(1207.60원) 이후 8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 하락, 미 달러화 약세 흐름에 더해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1%대 안팎으로 일제히 올랐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7%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84% 올라 이틀 연속 1% 이상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위험선호 심리를 이끈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측은 “우크라이나가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를 마련한다면 중립국 지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측도 “우크라이나의 중립·비동맹·비핵 지위 추구를 확인하는 문서로 된 제안을 받았고 협상이 건설적으로 이뤄졌다”고 동감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98선에서 하락하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8포인트 급감한 98.41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도 전날 2.4%대, 2.3%대 중반에서 각각 2.3%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
국내증시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 축소에 전날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2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를 전일 대비 0.42% 가량 끌어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수 흐름으로 전환해 1500억원 사고 기관도 850억원 사면서 지수가 전일 대비 1.16% 상승 마감했다.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역외 신규 숏플레이가 더해진다면 환율의 하락폭은 더욱 커지며 1200원대에서 등락할 수 있으나, 결제 수요가 반대로 하단을 떠받친다면 1210원대로 낙폭을 좁힐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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