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발 코로나 재봉쇄가 유가 하락 막는 요소로 남아
OPEC+, 5월 증산량도 기존 계획 고수할 전망
미국 텍사스에서 지난달 25일 석유 굴착 장비들이 보인다. 텍사스/신화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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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회담이 진전을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2달러(1.6%) 하락한 배럴당 104.2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98달러(0.87%) 하락한 배럴당 111.50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5차 회담 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인근에서의 군사활동을 크게 줄이기로 했다”며 “모스크바로 돌아가서 더 자세히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유가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로 석유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치솟았지만, 이날 군사활동 축소 얘기가 나오자 다소 긴장이 완화된 분위기를 보인다.
기쿠카와 히로유키 닛산증권 리서치총괄은 “유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회담이 대러 제재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다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은 유가 하락을 멈추게 할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상하이가 도시를 반으로 나눠 봉쇄 중인 만큼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ANZ리서치는 상하이가 중국 원유 소비의 4%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러시아산 공급 중단으로 인해 매우 타이트한 원유 시장에 약간의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는 31일로 예정됐다. 이번 회의에서 5월 증산량도 하루 40만 배럴이라는 기존 계획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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