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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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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수 6명 출사표…박근혜 등 변수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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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명·민주당과 무소속 각각 1명 도전

현 군수 3선 제한으로 물러나며 경쟁 치열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대구 달성군수 선거판은 지역 장악력이 높은 무소속 김문오 현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고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달성군으로 이사 오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는 5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곧 등록할 것으로 알려져 후보군은 총 6명으로 점쳐진다.

우선 국민의힘 소속은 예비후보만 4명으로 내부경쟁도 치열하다.

연합뉴스

전재경 국민의힘 달성군수 예비후보
[전재경 예비후보 제공]


출사표를 던진 전재경(국민의힘) 전 대구시 동구 부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테크노폴리스와 디지스트 등이 지역에 있는데 활성화되지 못한 게 현실이다. 과학기술 교육도시로서 인프라가 가장 많으나 활용을 못 하는 만큼 이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달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서 문화·농업도시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는 과학교육 도시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최재훈 국민의힘 달성군수 예비후보
[최재훈 예비후보 제공]


최재훈(국민의힘) 전 대구시의원은 새로운 변화와 도약·어린이집 보육 시간 확대·어르신을 위한 이동식 건강 버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달성은 9개 읍면으로 지역이 넓다 보니 의료사각지대가 많다. 그런 만큼 어르신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청년 디딤돌 대출을 마련해 청년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최 전 시의원은 "청년이 사회에 진입할 때 대학 등록금 등 빚을 많이 진다. 이를 달성군이 직접 보증을 서서 저금리로 청년을 지원하겠다. 또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지역에서 늘어난 만큼 국공립 어린이집의 운영을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늘려 육아를 돕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강성환 국민의힘 달성군수 예비후보
[강성환 예비후보 제공]


강성환(국민의힘) 전 대구시의원은 1호 공약으로 전화 한 통으로 민원을 신속·정확하게 처리해 주는 원 콜(One-Call)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0여 년간 공직 경험을 통해서 많은 군민이 어떤 민원을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고 있다. 첫 소통 창구의 역할을 담당할 원 콜 서비스센터 운영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군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진정으로 군민을 위하는 행정을 펼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조성제 국민의힘 달성군수 예비후보
[조성제 예비후보 제공]


조성제(국민의힘) 전 대구시의원은 "지역 경제성장과 따뜻한 복지로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급속한 발전으로 달성군은 지역 균형 발전이 안 됐다. 구도심은 주차 문제, 신도심은 교육·의료체계가 부족하다"며 "각기 다른 문제점을 맞춤식 대응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기업경영인으로 실물경제를 오랜 기간 다뤄왔다. 거기서 얻은 경험·경륜과 지혜·혜안을 군 행정에 접목해서 군민의 삶의 질을 바꾸고 소통과 협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유진 달성문화재단 이사
[전유진 달성문화재단 이사 제공]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설 전유진 달성문화재단 이사는 "김문오 군수가 해놓은 복지를 밑거름으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성남시를 일으켜 세운 것처럼 달성을 제2의 성남으로 다시 꽃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달성에 기반을 두고 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대구 교육의 중심이 이제 수성이 아닌 달성이 되게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연합뉴스

박성태 달성군수 예비후보
[박성태 예비후보 제공]


무소속 박성태 전 대구시의원은 "3번의 시의원, 산업단지 관리 책임자 등 준비된 한길을 걸어왔다"고 내세웠다.

그는 "양적으로는 인구가 늘며 도시가 커졌는데 질적으로 부족한 게 아직 많다. 구도심은 주차장·공원 부족을 해결하고 신도심에는 병원·상권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했다.

또 "무소속으로 나서지만, 돈보다는 실력이고 당보다는 인물이 중요하다. 군수 자리는 살림꾼이고 CEO인 만큼 준비가 많이 된 인물이라야 4년 이내에 유의미한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각 후보가 저마다의 비전을 내건 가운데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변수가 많아 어느 후보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역민들의 애착이 크고 김문오 군수가 무소속이었던 만큼 박 전 대통령·김 군수의 행보가 선거판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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