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차 추경, 한마음으로 임할 것…국힘, 구체적 방안 제시해야"

박홍근 "인수위 제시한 추경안 논의할 준비 돼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3.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추진하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규모 2차 추경이 대선 과정에서 여야 모두 공약한 사항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자는 것이다. 인수위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을 위한 추경안을 문재인 정부에서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 상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민주당은 인수위가 제시한 추경안을 논의해 국민의 시름을 깨끗이 덜어낼 준비가 돼 있다"며 "국민의힘은 인수위에 추경안을 촉구해 진정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기헌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민주당이) 포퓰리즘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추경을 했던 이유는 오직 민생이었다"며 "생각보다 혹독하고 길었던 오미크론 확산세, 스텔스 오미크론 재감염 위험이 커졌다. 봄이 왔지만 아직 봄이 안 온 상황"이라고 2차 추경 편성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어 "현재진행형인 어려움은 재정적 지원 없이는 해결이 요원하다"며 "민주당도 추경에 한마음으로 임하겠다. 이번 추경은 속도가 중요하다. 민주당은 국민의 절박함에 보폭을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2차 추경안 추진에 동참 의지를 밝힌 민주당은 인수위에 재원조달 방안 등을 속히 제시할 것도 촉구했다. 민주당은 추가 추경을 위한 재정마련 방안으로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으나 국민의힘과 인수위 측은 국채 발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2차 추경안과 관련해 "선거 기간에 무조건 지원이 이뤄질 것처럼 말한 윤 당선인의 약속은 어디 가고 이제는 수상한 말 바꾸기와 시간 끌기로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며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현재까지 태도와 입장을 보면 추경의 명확한 계획과 구체적인 방향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수위가 올해 본예산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지출 구조조정이라는 탁상공론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사이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하루하루 피 말리고 있다"며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추경 의지가 있다면 구체적인 지출 구조조정 방안을 하루빨리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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